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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닭장에 갇힌다면? 닭에게 동물 복지를!

 

용감한 닭과 초록 행성 외계인

엔 파인 글·김이랑 그림, 황윤영 옮김/논장·1만원

어느 날 아침, 앤드루는 학교에 가려 집을 나서던 길이었다. 집 주변 농장을 지날 때쯤 갑자기 암탉이 튀어나와 길을 가로막았다. 그 닭은 작은 책을 땅에 내려놓곤 앤드루가 꼭 받게 하겠다는 듯이 자꾸만 책을 그쪽으로 밀었다. 앤드루가 책을 받아들자 닭은 곧 사라졌다. 학교에 온 앤드루가 짝꿍인 제마에게 이 일을 이야기하며 내민 책에는 닭이 발톱으로 쓴 것 같은 글씨로 ‘골 천지 농장의 실화’라는 제목이 적혀 있었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눈을 피해 책 읽기에 빠져든다.

폭풍이 몰아치는 날, 초록색 외계인들이 우주선을 타고 축사에 와선 닭들을 모두 밖으로 내쫓는다. 주인공 암탉은 폭풍 속에서 난생처음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비와 바람을 맞으며 황홀경에 빠진다. 그가 축사로 되돌아왔을 때, 외계인들이 인간들을 잡아먹기 위해 축사에 가둬놓은 것을 본다. 외계인은 인간들에게 말한다. “날 열받게 만드는 게 뭔지 알아? 바로 지독한 위선이야! 창문 하나 없이 맑은 공기 한 점 들어오지 못하게 이 축사를 지은 게 누구였더라? 너희 족속들이잖아!”

외계인들이 인간을 끓일 솥을 가져오기 위해 자신들의 행성으로 보낸 우주선에 닭이 몰래 잠입한다. 외계인들에게 사람들이 처한 상황을 알려 이 상황을 막기 위해서다. “분명히 틀림없이, 그 행성에 사는 작은 초록색 가족 모두가 사람들이 갇힌 끔찍한 우리에 대해서 듣고 자신들에게 ‘먹이’를 대기 위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알게 되자마자, 그들은 오래전부터 먹어 오던 지겨운 양식인 씨앗, 곡물, 콩, 치즈, 달걀, 샐러드, 채소를 그냥 계속 먹겠다고 고집할 거야.” 행성에 도착한 닭은 길에서 우연히 방송국을 운영하는 외계인을 만나게 되고, 신기하게 여긴 외계인은 닭을 방송에 출연시키게 되는데….

앤드루와 제마는 책을 읽어가면서 공장식 축산의 문제점에 대해서 깨닫기 시작한다. 가축이 있던 자리에 인간이 처한 상황을 보며, 가축의 처지를 피부로 느꼈기 때문이다. 8살 이상.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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