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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정석, 콘도보다 텐트

벌써 6월 중순이다. 방학이 가시권에 보이기 시작한다. 자녀의 여름방학, 과연 어떻게 보낼 것인가 생각해보자. 얼핏, 이제 6월인데 너무 빠르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이 바로 자녀의 여름방학 계획을 구체화할 적기다.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아이 스스로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으며, 이를 통하여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 권규리 단국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요즘 캥거루족, 헬리콥터부모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캥거루족이란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30살이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직장도 구하지 못하기에 부모에게 의지해서 사는 사람을 말한다. 여기에 맞물려서 헬리콥터족은 넘치는 사랑을 가진 부모를 말한다. 어린 시절부터 자녀의 사교육과 공교육에 적극적이었으며, 심지어 자식의 꿈과 희망, 그리고 배우자의 선택까지 적극적인 관여를 한다. 그 결과 대학을 졸업한 자식의 입사원서까지 갔다주는 열성을 보이기도 한다. 이제 캥거루족과 헬리콥터족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에 주목해야한다. 이러한 현상은 아이 스스로 인생을 개척하려는 자립심이 감소하였으며, 또한 많은 부모들이 아직도 품속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제 양육의 본질에 대하여 성찰하고 대비해야한다.

엄마에게 방학이란 부족한 공부를 보충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각종 학원에 대하여 많은 사전조사를 하기도 한다. 오직 공부만이 아이를 훌륭하게 키울 수 있는 훌륭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공부하는 것을 살펴보면 그저 엄마의 치맛자락에 끌려다니는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다니며 또한 서너 곳을 여름방학 내내 개념없이 다니는 아이들도 있다. 결국 그렇게 성장한 아이들은 늘 수동적으로 움직이기에 소극적인 성격이 되며 또한 캥거루족이 되기 쉽다. 늘 모든 것을 엄마가 챙겨주며 인생까지도 챙겨주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럼 방학의 사전적인 의미는 무엇인가? 즉, 놀면서 배우라는 뜻이다. 바로 재충전의 기회라는 뜻이다. 그럼 누구에게 배운다는 말인가? 바로 자연이다. 우리는 자녀에게 부모가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 모든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어린 시절에는 부모에게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 아이의 나이가 먹을수록 이젠 부모보다 자연에게 배우는 것이 더욱 많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바로 놀면서 배운다는 의미란 다양한 자연 환경을 체험하며 호연지기와 질서의식, 또한 사회성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이다. 이를 통하여 궁극적으로 부모에게 독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여름방학 계획의 정석은 6월초부터 시작을 권장한다. 그 시작은 아이와의 첫 마디로 시작한다. “아들아, 올 여름방학은 어디로 놀러갈까?” 이 말에 아이는 수많은 생각이 떠오르며,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그러면 아이는 적극적인 자세로 가고 싶은 곳을 말하면 바로 터닝포인트가 된다. 바로 아빠는 아이에게 “그럼 네가 가고 싶은 두 곳만 말해줘”라고 하면 된다. 그러면 아이는 인터넷 서핑을 통하여 정보를 얻게 되고, 친구나 친척들에게도 물어보면서 장소를 선택한다. 여기서 아이가 둘이라면 더 좋다. 둘이 함께 세 곳을 고르라고 한다. 그럼 아이들은 서로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선택하느라고 행복한 고민에 휩싸인다. 이렇게 세 곳을 정했다면 가족회의를 하자. 그리고 아이들은 그 곳에 대한 브리핑을 한다. 그리고 다수결로 갈 곳을 정한다. 그리고 부대장소를 알아봐야 한다. 목적지 근처에 가볼만한 곳, 체험할만한 곳이 있다면 아이들이 찾게 하자. 이 부분은 시간이 허락한다면 대부분 아이들의 의견을 수용해주자. 이런 과정을 통하여 결정을 한다면 아이들과 보통 1달 이상 장소와 가볼만한 곳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아이들과의 소통의 향상과 관계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것이 있다. 여름방학의 여행이라면 텐트여행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 사실, 콘도와 펜션이 편리함과 쾌적함을 주는 곳이다. 하지만 그런 곳이 바로 아이들의 인성형성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우선 그곳의 시설을 보자. 집에서와 별로 다를 바가 없다. 이 말의 로고스는 감흥이나 감동이 없다는 뜻이다. 또한 유해환경은 더 많아서 어른들은 그들끼리 놀고, 아이들은 따로 놀기도 한다. 한 마디로 아이들은 더욱 PC게임에 노출되어 있다. 그러다보면 아이들과의 소통은 더 줄어들고, 관계는 별로 개선되지 않는다. 그러나 텐트여행을 해보면 확연히 다르며 좋은 아빠를 만들 수 있는 매커니즘이 있다. 전국에 많은 텐트촌이 있으니 사전에 예약하여 준비를 한다.

텐트의 속성을 살펴보자.

1. 폐쇄성과 작은 공간이다.

보통 7~8인용이라고 해도 채 한 평도 되지 않는다. 이 말의 의미는 곧 그 속에서 서로 몸이 자주 닿게 된다. 신체의 접촉은 사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바로 사랑하는 사이에는 반복되는 신체접촉이 행복하다. 그러나 싫어하는 관계라면 소름이 돋을 정도로 싫어하는 것이 바로 신체접촉이다.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함께 잠을 잔다. 그러면서 신체접촉은 빈번해지고 서로 사랑의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작은 공간과 폐쇄성이 오히려 사랑하는 사이를 만들어준다.

2. 자녀와의 대화가 열린다.

부모가 가장 실패하는 대화법은 “얘, 이리와봐라. 아빠랑 얘기좀 하자”라는 멘트다. 이럴 때라면 아이는 정말 도망가고 싶다. 대화를 위한 대화는 누구나 싫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텐트속에서는 다르다. 우선 대화법의 가장 기본인 눈높이 대화가 늘 가능하며 서로 눈을 쳐다보며 할 수 있다. 또한 누워서도 자주 대화를 할 수 있다. 사람에게는 화가 나면 분노가 올라온다. 그런데 누워서 이야기를 하면 분노가 몸에 골고루 퍼지기에 올라갈 곳이 없다. 또한 두 사람 사이에 대화의 거리가 짧다는 점이다. 동물에게는 자기 영역본능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대화를 할 때, 대상에 따라서 그 거리가 다르다는 점이다. 처음 만났을 때는 1.5미터 정도가 적당하지만 연인 사이라면 거리가 가까울수록 더 좋다는 점이다. 바로 작은 텐트로 인하여 가까운 거리에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며, 그래도 오히려 더욱 행복하다.

3. 협동심이다.

텐트를 가지고 떠나는 여행에는 아빠와 자녀와 많은 협동이 저절로 이루어진다. 우선 텐트를 칠 때, 아이들은 그 방법을 잘 모른다. 그러나 아빠를 도와주다보면 저절로 텐트를 치는 법을 알게 된다. 또한 비가 올 때의 배수법, 그리고 어떤 지형과 위치에 설치하는 것에 대하여 알 수 있다. 또한 야삽이나 망치를 사용하고, 흙을 파는 법도 알게 된다. 그리고 식사준비를 할 때, 코펠과 버너의 사용법을 알게 되며 아빠와 함께 하거나 보조역할을 함으로서 아빠의 역할을 알게 되고 또한 이를 통하여 아빠의 존재감이 강하게 남는다.

4. 질서의식이다.

텐트에서 숙박을 하게 되면 다양한 환경을 접하게 된다. 때론 비가 와서 텐트에 물이 들어갈 때도 있고, 비바람에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한다. 때론 강풍에 밤을 설치기도 한다. 이러한 자연현상은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다. 우리는 자연을 이기려고 하면 오히려 더 망가지기 쉽다. 자연이란 순응하고 적응해야 한다. 다양한 자연현상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해야 한다. 나의 입장에서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에게 대처하는 법을 배운다.

캠핑을 바다로 갔다면 바다에서의 놀이를 알아보자. 무엇보다도 다양한 모래놀이를 할 수 있다. 

1. 모래 높이 쌓기: 두 사람이 일정한 시간에 손을 사용하여 모래를 높게 쌓는 놀이다.

2. 땅굴파서 연결하기: 모래속에 두 개의 구덩이를 30~50센티 사이를 두고 파서 서로 속으로 연결한다. 너무 가까우면 무너진다. 

3.페트병 튜브: 2리터 빈 펜트병 10개를 준비한다. 뚜껑필수. 케이블타이나 끈을 사용하여 뚜껑을 연결하며 묶는다. 그러면 원형튜브가 된다. 만일 합판이 있다면 구멍을 뚫어서 10개를 고정시키면 뗏목이 된다. 

4.빈페트병 5개를 상의에 넣은 후에 끈으로 묶으면 간이 튜브가 된다. 

5.소꼽놀이: 빈페트병을 칼을 이용하여 자르면 칼이나 삽, 포크 등을 만들 수 있다. 유아들이 놀 수 있다. 

6.정원만들기: 가로세로 2미터 공간에 정원을 만든다. 모래로 구조물을 만들고 주위의 나뭇잎이나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연못 등을 만든다. 가족이 2명씩 편을 짜서 할 수 있다.

7.청바지 수영복: 청바지 끝을 묶은 후, 바다속에 넣으면 공기가 들어가서 30분 정도 튜브로 사용할 수 있다.

계곡에서의 놀이를 알아보자. 계곡에 가면 고기를 잡을 수 있는 족대가 필요하다. 대부분 송사리 정도는 있기에 족대가 있으면 쉽게 잡을 수 있다. 이 것만 있으면 주위의 아이들이 졸졸 따라다니면서 물고기를 달라고 애원을 한다. 아이들은 그저 고기 한 마리만 잡아도 그날 최고로 행복한 날이 된다. 족대가 없다면 특별히 청바지로 잡는다. 청바지의 바지쪽을 묶은 후에 모래를 1키로 정도 넣는다. 그리고 허리쪽에는 버드나무로 혁대를 만들어서 고정한다. 그리고 끈을 연결한다. 마지막으로 약간의 떡밥을 청바지 안에 넣는다. 그리고 약간 높은 곳에서 물속에 천천히 넣는다. 그럼 송사리 정도는 쉽게 그 안에 들어온다. 그러면 천천히 올리면서 잡는다. 자갈이 많은 곳이라면 돌쌓기를 한다. 초등학생이라면 아이가 쌓고, 아빠가 돌을 가지고 온다. 그런데 돌 쌓기가 만만치 않다. 아이는 쌓다가 무너트리기를 반복한다. 그렇다. 실패를 많이 겪게 한다. 실패를 통하여 아이는 방법을 하나씩 터득한다. 냇가에 물이 적다면 뚝을 만들어본다. 그저 돌과 흙을 사용하여 일종의 댐을 만들어서 물을 가둔다. 그러면 시간이 좀 지나서 뚝이 무너지게 된다. 아빠들의 어릴 적 놀이인 사방치기도 해보자.

무엇보다 여름방학에 아이와 캠핑을 간다면 사색의 개념을 생각해보자. 사색이라 내가 나에 대하여 종합적이며 입체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이다. 요즘 아이들은 사색할 틈이 없다. 늘 핸드폰을 가지고 수시로 문자를 하며, 또한 음악을 듣는다. 결국 사물을 오감으로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사색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러므로 캠핑을 떠날 때는 핸드폰과 게임기를 가지고 가지말자. 그러면 다소 어색할 수도 있다. 그러나 참으로 많은 이득을 얻을 수가 있다. 아이들은 핸드폰이 없어도 오프라인의 행복함을 알 수가 있다. 그러므로 핸드폰이 없는 시간은 쓸데없는 시간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자신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또한 엄마와 아빠에게 다가오고,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잠깐만 문명의 이기를 포기한다면 돈독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다.

한 여름밤의 행복,

텐트속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면서 지내보자.

가족의 행복은 늘,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 권규리 단국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요즘 캥거루족, 헬리콥터부모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캥거루족이란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30살이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직장도 구하지 못하기에 부모에게 의지해서 사는 사람을 말한다. 여기에 맞물려서 헬리콥터족은 넘치는 사랑을 가진 부모를 말한다. 어린 시절부터 자녀의 사교육과 공교육에 적극적이었으며, 심지어 자식의 꿈과 희망, 그리고 배우자의 선택까지 적극적인 관여를 한다. 그 결과 대학을 졸업한 자식의 입사원서까지 갔다주는 열성을 보이기도 한다. 이제 캥거루족과 헬리콥터족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통계에 주목해야한다. 이러한 현상은 아이 스스로 인생을 개척하려는 자립심이 감소하였으며, 또한 많은 부모들이 아직도 품속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제 양육의 본질에 대하여 성찰하고 대비해야한다.

엄마에게 방학이란 부족한 공부를 보충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각종 학원에 대하여 많은 사전조사를 하기도 한다. 오직 공부만이 아이를 훌륭하게 키울 수 있는 훌륭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이들이 공부하는 것을 살펴보면 그저 엄마의 치맛자락에 끌려다니는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다니며 또한 서너 곳을 여름방학 내내 개념없이 다니는 아이들도 있다. 결국 그렇게 성장한 아이들은 늘 수동적으로 움직이기에 소극적인 성격이 되며 또한 캥거루족이 되기 쉽다. 늘 모든 것을 엄마가 챙겨주며 인생까지도 챙겨주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럼 방학의 사전적인 의미는 무엇인가? 즉, 놀면서 배우라는 뜻이다. 바로 재충전의 기회라는 뜻이다. 그럼 누구에게 배운다는 말인가? 바로 자연이다. 우리는 자녀에게 부모가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 모든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어린 시절에는 부모에게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런데 아이의 나이가 먹을수록 이젠 부모보다 자연에게 배우는 것이 더욱 많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바로 놀면서 배운다는 의미란 다양한 자연 환경을 체험하며 호연지기와 질서의식, 또한 사회성을 배울 수 있는 기회이다. 이를 통하여 궁극적으로 부모에게 독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여름방학 계획의 정석은 6월초부터 시작을 권장한다. 그 시작은 아이와의 첫 마디로 시작한다. “아들아, 올 여름방학은 어디로 놀러갈까?” 이 말에 아이는 수많은 생각이 떠오르며, 심장박동이 빨라진다. 그러면 아이는 적극적인 자세로 가고 싶은 곳을 말하면 바로 터닝포인트가 된다. 바로 아빠는 아이에게 “그럼 네가 가고 싶은 두 곳만 말해줘”라고 하면 된다. 그러면 아이는 인터넷 서핑을 통하여 정보를 얻게 되고, 친구나 친척들에게도 물어보면서 장소를 선택한다. 여기서 아이가 둘이라면 더 좋다. 둘이 함께 세 곳을 고르라고 한다. 그럼 아이들은 서로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선택하느라고 행복한 고민에 휩싸인다. 이렇게 세 곳을 정했다면 가족회의를 하자. 그리고 아이들은 그 곳에 대한 브리핑을 한다. 그리고 다수결로 갈 곳을 정한다. 그리고 부대장소를 알아봐야 한다. 목적지 근처에 가볼만한 곳, 체험할만한 곳이 있다면 아이들이 찾게 하자. 이 부분은 시간이 허락한다면 대부분 아이들의 의견을 수용해주자. 이런 과정을 통하여 결정을 한다면 아이들과 보통 1달 이상 장소와 가볼만한 곳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며 이는 곧 아이들과의 소통의 향상과 관계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것이 있다. 여름방학의 여행이라면 텐트여행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 사실, 콘도와 펜션이 편리함과 쾌적함을 주는 곳이다. 하지만 그런 곳이 바로 아이들의 인성형성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우선 그곳의 시설을 보자. 집에서와 별로 다를 바가 없다. 이 말의 로고스는 감흥이나 감동이 없다는 뜻이다. 또한 유해환경은 더 많아서 어른들은 그들끼리 놀고, 아이들은 따로 놀기도 한다. 한 마디로 아이들은 더욱 PC게임에 노출되어 있다. 그러다보면 아이들과의 소통은 더 줄어들고, 관계는 별로 개선되지 않는다. 그러나 텐트여행을 해보면 확연히 다르며 좋은 아빠를 만들 수 있는 매커니즘이 있다. 전국에 많은 텐트촌이 있으니 사전에 예약하여 준비를 한다.

텐트의 속성을 살펴보자.

1. 폐쇄성과 작은 공간이다.

보통 7~8인용이라고 해도 채 한 평도 되지 않는다. 이 말의 의미는 곧 그 속에서 서로 몸이 자주 닿게 된다. 신체의 접촉은 사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바로 사랑하는 사이에는 반복되는 신체접촉이 행복하다. 그러나 싫어하는 관계라면 소름이 돋을 정도로 싫어하는 것이 바로 신체접촉이다.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함께 잠을 잔다. 그러면서 신체접촉은 빈번해지고 서로 사랑의 확인하는 계기가 된다. 작은 공간과 폐쇄성이 오히려 사랑하는 사이를 만들어준다.

2. 자녀와의 대화가 열린다.

부모가 가장 실패하는 대화법은 “얘, 이리와봐라. 아빠랑 얘기좀 하자”라는 멘트다. 이럴 때라면 아이는 정말 도망가고 싶다. 대화를 위한 대화는 누구나 싫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텐트속에서는 다르다. 우선 대화법의 가장 기본인 눈높이 대화가 늘 가능하며 서로 눈을 쳐다보며 할 수 있다. 또한 누워서도 자주 대화를 할 수 있다. 사람에게는 화가 나면 분노가 올라온다. 그런데 누워서 이야기를 하면 분노가 몸에 골고루 퍼지기에 올라갈 곳이 없다. 또한 두 사람 사이에 대화의 거리가 짧다는 점이다. 동물에게는 자기 영역본능이 있듯이, 사람에게는 대화를 할 때, 대상에 따라서 그 거리가 다르다는 점이다. 처음 만났을 때는 1.5미터 정도가 적당하지만 연인 사이라면 거리가 가까울수록 더 좋다는 점이다. 바로 작은 텐트로 인하여 가까운 거리에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며, 그래도 오히려 더욱 행복하다.

3. 협동심이다.

텐트를 가지고 떠나는 여행에는 아빠와 자녀와 많은 협동이 저절로 이루어진다. 우선 텐트를 칠 때, 아이들은 그 방법을 잘 모른다. 그러나 아빠를 도와주다보면 저절로 텐트를 치는 법을 알게 된다. 또한 비가 올 때의 배수법, 그리고 어떤 지형과 위치에 설치하는 것에 대하여 알 수 있다. 또한 야삽이나 망치를 사용하고, 흙을 파는 법도 알게 된다. 그리고 식사준비를 할 때, 코펠과 버너의 사용법을 알게 되며 아빠와 함께 하거나 보조역할을 함으로서 아빠의 역할을 알게 되고 또한 이를 통하여 아빠의 존재감이 강하게 남는다.

4. 질서의식이다.

텐트에서 숙박을 하게 되면 다양한 환경을 접하게 된다. 때론 비가 와서 텐트에 물이 들어갈 때도 있고, 비바람에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한다. 때론 강풍에 밤을 설치기도 한다. 이러한 자연현상은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다. 우리는 자연을 이기려고 하면 오히려 더 망가지기 쉽다. 자연이란 순응하고 적응해야 한다. 다양한 자연현상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해야 한다. 나의 입장에서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에게 대처하는 법을 배운다.

캠핑을 바다로 갔다면 바다에서의 놀이를 알아보자. 무엇보다도 다양한 모래놀이를 할 수 있다. 

1. 모래 높이 쌓기: 두 사람이 일정한 시간에 손을 사용하여 모래를 높게 쌓는 놀이다.

2. 땅굴파서 연결하기: 모래속에 두 개의 구덩이를 30~50센티 사이를 두고 파서 서로 속으로 연결한다. 너무 가까우면 무너진다. 

3.페트병 튜브: 2리터 빈 펜트병 10개를 준비한다. 뚜껑필수. 케이블타이나 끈을 사용하여 뚜껑을 연결하며 묶는다. 그러면 원형튜브가 된다. 만일 합판이 있다면 구멍을 뚫어서 10개를 고정시키면 뗏목이 된다. 

4.빈페트병 5개를 상의에 넣은 후에 끈으로 묶으면 간이 튜브가 된다. 

5.소꼽놀이: 빈페트병을 칼을 이용하여 자르면 칼이나 삽, 포크 등을 만들 수 있다. 유아들이 놀 수 있다. 

6.정원만들기: 가로세로 2미터 공간에 정원을 만든다. 모래로 구조물을 만들고 주위의 나뭇잎이나 나뭇가지를 이용하여 연못 등을 만든다. 가족이 2명씩 편을 짜서 할 수 있다.

7.청바지 수영복: 청바지 끝을 묶은 후, 바다속에 넣으면 공기가 들어가서 30분 정도 튜브로 사용할 수 있다.

계곡에서의 놀이를 알아보자. 계곡에 가면 고기를 잡을 수 있는 족대가 필요하다. 대부분 송사리 정도는 있기에 족대가 있으면 쉽게 잡을 수 있다. 이 것만 있으면 주위의 아이들이 졸졸 따라다니면서 물고기를 달라고 애원을 한다. 아이들은 그저 고기 한 마리만 잡아도 그날 최고로 행복한 날이 된다. 족대가 없다면 특별히 청바지로 잡는다. 청바지의 바지쪽을 묶은 후에 모래를 1키로 정도 넣는다. 그리고 허리쪽에는 버드나무로 혁대를 만들어서 고정한다. 그리고 끈을 연결한다. 마지막으로 약간의 떡밥을 청바지 안에 넣는다. 그리고 약간 높은 곳에서 물속에 천천히 넣는다. 그럼 송사리 정도는 쉽게 그 안에 들어온다. 그러면 천천히 올리면서 잡는다. 자갈이 많은 곳이라면 돌쌓기를 한다. 초등학생이라면 아이가 쌓고, 아빠가 돌을 가지고 온다. 그런데 돌 쌓기가 만만치 않다. 아이는 쌓다가 무너트리기를 반복한다. 그렇다. 실패를 많이 겪게 한다. 실패를 통하여 아이는 방법을 하나씩 터득한다. 냇가에 물이 적다면 뚝을 만들어본다. 그저 돌과 흙을 사용하여 일종의 댐을 만들어서 물을 가둔다. 그러면 시간이 좀 지나서 뚝이 무너지게 된다. 아빠들의 어릴 적 놀이인 사방치기도 해보자.

무엇보다 여름방학에 아이와 캠핑을 간다면 사색의 개념을 생각해보자. 사색이라 내가 나에 대하여 종합적이며 입체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이다. 요즘 아이들은 사색할 틈이 없다. 늘 핸드폰을 가지고 수시로 문자를 하며, 또한 음악을 듣는다. 결국 사물을 오감으로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사색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러므로 캠핑을 떠날 때는 핸드폰과 게임기를 가지고 가지말자. 그러면 다소 어색할 수도 있다. 그러나 참으로 많은 이득을 얻을 수가 있다. 아이들은 핸드폰이 없어도 오프라인의 행복함을 알 수가 있다. 그러므로 핸드폰이 없는 시간은 쓸데없는 시간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자신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또한 엄마와 아빠에게 다가오고,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잠깐만 문명의 이기를 포기한다면 돈독한 가족애를 느낄 수 있다.

한 여름밤의 행복,

텐트속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면서 지내보자.

가족의 행복은 늘,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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