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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의 달인 베란다 비밀창고

  “아빠, 저 과녁 맞추었어요!!” 활을 쏘아 과녁에 맞춘 딸은 환한 표정으로 소리를 지른다. 이어서 아들이 쏜다. 그러나 빗나간다. 다음은 아빠 차례다. 신중하게 겨냥을 했지만 활은 야속하게도 과녁을 빗나간다. 이번엔 두 번째 쏠 차례다. 아들은 꼭 맞추겠다고 두 눈을 부릅뜨며 전의를 불태운다. 도대체 아빠는 아이와 무슨 놀이를 하는 것일까? 바로 동네 놀이터 구석에서 아이들과 활쏘기 놀이의 상황이다.

그럼 활과 화살, 그리고 과녁은 어떻게 구했으며 어디에서 쏘는 것일까? 간단하다. 활과 화살, 과녁은 직접 만들었으며 놀이터의 후미진 곳에서 했다. 활을 만들기 위하여 대나무를 구해서 40㎝로 자른 후, 다듬어서 만들었고, 활시위는 일명 가느다란 빨래줄을 사용했다. 화살은 좀 정성이 들어간다. 화성 시화호에서 갈대를 꺾어다가 아이들과 길이 50㎝로 만들었다. 그리고 앞쪽에는 못을 거꾸로 박은 후에 테이프로 둥글게 감아서 치명적인 사고를 줄였다. 과녁판은 버리는 합판을 구한 후에 톱으로 원형으로 잘라서 완성했다. 그리고 10센치 간격으로 점수를 다르게 적었다. 이렇게 만든 활을 공중을 향하여 쏘면 50미터 정도 날아간다. 화살은 아이들과 날을 잡아서 만들었으며 보통 100~200개 정도를 만든다.

» 권규리 단국대학교 시각디자인과

딸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중학생이 포함된 새총사격대회에서 1등을 했다. 그 해 12월, 18명의 아이들이 포함된 15가족이 이웃커뮤니티가 되어 강원도로 여행을 떠났다. 설악산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만들기가 여행의 주제였다. 그 중의 한 가지 프로그램이 직접 새총을 만들어서 5미터 앞의 목표물인 페트병을 쏘아서 떨어트리는 놀이였다. 먼저 새총을 만들 나무를 산중에서 구해서 톱으로 자르고, 칼로 잘 다듬는다. 그리고 새총에 고무줄을 묶을 곳을 칼로 홈을 낸다. 그리고 고무줄을 나무에 묶으면 완성된다. 새총알을 담는 곳은 버리는 가죽가방의 가죽을 재활용을 했다. 

드디어 시합이다. 이 날은 중학생도 여러 명이 포함되어 있어서 딸이 우승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룰도 공정하게 차례대로 쏘게 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딸이 쏘면 페트병이 땅에 뚝뚝 떨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중학생을 포함한 아이들은 어찌된 영문인지 공정하게 쏘아도 맞추지를 못하고 허탈해한다. 연거푸 쏘아도 마찬가지다. 결국 딸은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여 당당히 1등을 했다. 그리고 2,3등은 중학생과 초등학교 6학년이 차지했다. 상품은 모두 크레파스였다. 중학생들도 딸의 사격실력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임시로 만든 시상대위에서 2,3등과 함께 서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고, 그 사진은 딸의 사진 앨범속에 아직도 추억으로 남아있다.

위와 같은 놀이는 아빠라면 누구나 생각은 할 수 있지만 사실, 실천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 이유는 만들기를 해야 하는데 갑자기 재료를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집에서는 그런 놀이를 늘 쉽게 아이들과 했다. 거기에는 비밀이 있다.

바로 놀이창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놀이창고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아빠가 아이들과 놀아줄 수 있는 기구를 모두 모아두는 곳이다. 거기에는 새총, 활과 화살은 물론 축구공, 농구공, 글러브와 야구공과 베트, 훌라후프, 배드민턴, 탁구라켓 등등이 있었다. 그 위치는 베란다에 설치를 했는데 설치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벽에 격자무늬 철망을 설치한다. 그리고 거기에다 S자형의 고리를 달은 후에 놀이기구를 걸어놓았다. 그럼 왜 놀이창고를 만들었을까? 그것은 바로 아이와 즉각적으로 놀기 위함이다. 아이들의 생각은 가볍고 상황에 매우 가변적이라 예측하기가 매우 힘들다. 혼자 책을 보다가 “아빠, 심심해, 심심해”를 외친다. 그럼 뭐라도 놀아주어야 하는데 딱히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보통 이런 경우라면 많은 아빠들은 난감해한다.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물어봐도 아이는 그저 심심하다만을 외친다. 하지만 놀이창고가 있으면 걱정 끝이다. 그저 아이에게 놀이창고를 가르키며 “놀이창고에서 놀고 싶은 것이 있으면 가지고 나와”라고 하면 된다. 굳이 놀이의 선택을 아빠가 강요하거나 물어보지 않아도 된다. 그저 아이에게 한마디를 하면 아이는 그 곳에 가서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한가지 기구를 가지고 나온다. 만일 축구공을 가지고 나오면 축구를 하고, 글러브와 야구공을 가지고 나오면 야구를 하면 된다. 이미 아이는 놀이기구를 보고, 스스로 고르면서 선택을 했으므로 그 놀이에 대한 동기부여가 이미 끝난 셈이다. 그러므로 그것을 가지고 나가서 놀면 아이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위의 글을 읽으면 때론 ‘그래, 놀이창고야! 나도 당장 만들어야지’라고 결심하는 아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함정이 있다. 놀이창고란 돈이 있다고 한 번에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보통 3개월이나 6개월 정도에 걸쳐서 천천히 완성해야 한다. 그 이유는 놀이창고를 만드는 모든 과정이 아이와 함께 하는 놀이라는 사실이다. 기다림의 미학이 숨어있다. 

우리 집의 경우, 철망을 설치할 때도 아이들이 도와주었으며 S자 고리가 없어서 아이와 함께 구입하러 함께 갔다. 그리고 아이가 고리를 설치하고 집에 있던 몇 가지 놀이기구를 걸어놓았다. 그리고 만일 추가로 놀이기구를 사러간다면 반드시 아이와 함께 가라. 그리고 돈이 많이 있어도 오직 한 가지만 구입을 해야 한다. 만일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구입한다면 기구에 대한 아이의 충성도가 매우 떨어진다. 그러면 아이의 생각이 분산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구를 사러 간다면 몇 가지 중에서 1가지 살 것을 제안을 한다. 그리고 그 선택의 권한은 아이에게 준다. 하지만 아이의 속마음을 보면 한꺼번에 여러 개를 하고 싶다. 그러나 결국 한가지만을 구입한다. 그러면 아이의 입장에서 사지 못한 기구가 더욱 사고 싶어지며 때론 더 사자고 채근을 하기도 한다. 여기가 포인트다. 추가 구입을 자제해야 한다. 그 마음은 아이에게 다른 놀이기구에 대한 강력한 동기부여로 충분하다. 그 마음으로 인하여 다음에 기구를 사러간다고 한다면 아이는 만사를 제치고 아빠를 따라오려고 할 것이다. 이렇게 하나씩 구입을 한 후에 집에 오면 아빠는 가만히 있어도 된다. 아이가 알아서 창고에 걸어둔다. 

아이와의 놀이는 아빠의 삶에서 매 순간 다가온다. 하지만 놀이에 익숙하지 못한 아빠들은 매 순간 걱정을 하고, 불안해한다. 이로 인하여 아이와 놀아주는 것이 아니라 쉽게 울리기 쉽다. 그래서 행복해야할 주말이 엉망진창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제 걱정마시라. 베란다에 놀이창고를 만들면 만사형통이다. 굳이 아빠가 나서서 놀이기구를 골라줄 필요도 없다. ‘네가 골라볼래?’라고 한마디를 툭 던지면 아이의 마음을 만족시켜줄 수 있다. 또한 놀이창고는 아이의 입장에서 보물창고가 되므로 늘, 더욱 가득채우고 싶어하는 마음이 든다. 그런 이유로 늘 아빠에게 새로운 놀이기구를 사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면 아이의 마음을 받아서 그렇게 하자고 약속을 한다. 하지만 가끔씩 아이와 사러가므로 굳이 부담감이 크지 않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아빠와 아이는 저절로 소통의 관계형성이 매우 공고해진다. 이로 인하여 아빠와 아이는 수직적이 아니라 수평적인 관계로 변한다. 이는 곧 서로 사랑하는 관계가 깊어짐을 의미한다.

사랑하는 관계란 돈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비로소 아빠가 아이의 마음을 받아주면서 시작한다.

아빠와 함께 기구라도 구입하러 가면 아이는 앗싸를 외친다.

늘 아빠와 함께라면 즐겁다. 

아이와의 놀이란 주종의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다.

마주보기와 같은 수평적인 관계다.

바로 너와 내가 마주보는 우리의 관계이다.

그러므로 아이와의 놀이란

아빠가 아이를 위하여 무엇을 해주는 시간이 아니라

바로 아빠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러므로 놀이에서 아빠가 행복해야한다.

그러면 아이는 더욱 행복하다.

놀이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

» 권규리 단국대학교 시각디자인과

딸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중학생이 포함된 새총사격대회에서 1등을 했다. 그 해 12월, 18명의 아이들이 포함된 15가족이 이웃커뮤니티가 되어 강원도로 여행을 떠났다. 설악산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만들기가 여행의 주제였다. 그 중의 한 가지 프로그램이 직접 새총을 만들어서 5미터 앞의 목표물인 페트병을 쏘아서 떨어트리는 놀이였다. 먼저 새총을 만들 나무를 산중에서 구해서 톱으로 자르고, 칼로 잘 다듬는다. 그리고 새총에 고무줄을 묶을 곳을 칼로 홈을 낸다. 그리고 고무줄을 나무에 묶으면 완성된다. 새총알을 담는 곳은 버리는 가죽가방의 가죽을 재활용을 했다. 

드디어 시합이다. 이 날은 중학생도 여러 명이 포함되어 있어서 딸이 우승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룰도 공정하게 차례대로 쏘게 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딸이 쏘면 페트병이 땅에 뚝뚝 떨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중학생을 포함한 아이들은 어찌된 영문인지 공정하게 쏘아도 맞추지를 못하고 허탈해한다. 연거푸 쏘아도 마찬가지다. 결국 딸은 탁월한 실력을 발휘하여 당당히 1등을 했다. 그리고 2,3등은 중학생과 초등학교 6학년이 차지했다. 상품은 모두 크레파스였다. 중학생들도 딸의 사격실력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임시로 만든 시상대위에서 2,3등과 함께 서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고, 그 사진은 딸의 사진 앨범속에 아직도 추억으로 남아있다.

위와 같은 놀이는 아빠라면 누구나 생각은 할 수 있지만 사실, 실천하기는 매우 어렵다. 그 이유는 만들기를 해야 하는데 갑자기 재료를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집에서는 그런 놀이를 늘 쉽게 아이들과 했다. 거기에는 비밀이 있다.

바로 놀이창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놀이창고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아빠가 아이들과 놀아줄 수 있는 기구를 모두 모아두는 곳이다. 거기에는 새총, 활과 화살은 물론 축구공, 농구공, 글러브와 야구공과 베트, 훌라후프, 배드민턴, 탁구라켓 등등이 있었다. 그 위치는 베란다에 설치를 했는데 설치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벽에 격자무늬 철망을 설치한다. 그리고 거기에다 S자형의 고리를 달은 후에 놀이기구를 걸어놓았다. 그럼 왜 놀이창고를 만들었을까? 그것은 바로 아이와 즉각적으로 놀기 위함이다. 아이들의 생각은 가볍고 상황에 매우 가변적이라 예측하기가 매우 힘들다. 혼자 책을 보다가 “아빠, 심심해, 심심해”를 외친다. 그럼 뭐라도 놀아주어야 하는데 딱히 생각이 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보통 이런 경우라면 많은 아빠들은 난감해한다.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물어봐도 아이는 그저 심심하다만을 외친다. 하지만 놀이창고가 있으면 걱정 끝이다. 그저 아이에게 놀이창고를 가르키며 “놀이창고에서 놀고 싶은 것이 있으면 가지고 나와”라고 하면 된다. 굳이 놀이의 선택을 아빠가 강요하거나 물어보지 않아도 된다. 그저 아이에게 한마디를 하면 아이는 그 곳에 가서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한가지 기구를 가지고 나온다. 만일 축구공을 가지고 나오면 축구를 하고, 글러브와 야구공을 가지고 나오면 야구를 하면 된다. 이미 아이는 놀이기구를 보고, 스스로 고르면서 선택을 했으므로 그 놀이에 대한 동기부여가 이미 끝난 셈이다. 그러므로 그것을 가지고 나가서 놀면 아이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

위의 글을 읽으면 때론 ‘그래, 놀이창고야! 나도 당장 만들어야지’라고 결심하는 아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함정이 있다. 놀이창고란 돈이 있다고 한 번에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보통 3개월이나 6개월 정도에 걸쳐서 천천히 완성해야 한다. 그 이유는 놀이창고를 만드는 모든 과정이 아이와 함께 하는 놀이라는 사실이다. 기다림의 미학이 숨어있다. 

우리 집의 경우, 철망을 설치할 때도 아이들이 도와주었으며 S자 고리가 없어서 아이와 함께 구입하러 함께 갔다. 그리고 아이가 고리를 설치하고 집에 있던 몇 가지 놀이기구를 걸어놓았다. 그리고 만일 추가로 놀이기구를 사러간다면 반드시 아이와 함께 가라. 그리고 돈이 많이 있어도 오직 한 가지만 구입을 해야 한다. 만일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구입한다면 기구에 대한 아이의 충성도가 매우 떨어진다. 그러면 아이의 생각이 분산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구를 사러 간다면 몇 가지 중에서 1가지 살 것을 제안을 한다. 그리고 그 선택의 권한은 아이에게 준다. 하지만 아이의 속마음을 보면 한꺼번에 여러 개를 하고 싶다. 그러나 결국 한가지만을 구입한다. 그러면 아이의 입장에서 사지 못한 기구가 더욱 사고 싶어지며 때론 더 사자고 채근을 하기도 한다. 여기가 포인트다. 추가 구입을 자제해야 한다. 그 마음은 아이에게 다른 놀이기구에 대한 강력한 동기부여로 충분하다. 그 마음으로 인하여 다음에 기구를 사러간다고 한다면 아이는 만사를 제치고 아빠를 따라오려고 할 것이다. 이렇게 하나씩 구입을 한 후에 집에 오면 아빠는 가만히 있어도 된다. 아이가 알아서 창고에 걸어둔다. 

아이와의 놀이는 아빠의 삶에서 매 순간 다가온다. 하지만 놀이에 익숙하지 못한 아빠들은 매 순간 걱정을 하고, 불안해한다. 이로 인하여 아이와 놀아주는 것이 아니라 쉽게 울리기 쉽다. 그래서 행복해야할 주말이 엉망진창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제 걱정마시라. 베란다에 놀이창고를 만들면 만사형통이다. 굳이 아빠가 나서서 놀이기구를 골라줄 필요도 없다. ‘네가 골라볼래?’라고 한마디를 툭 던지면 아이의 마음을 만족시켜줄 수 있다. 또한 놀이창고는 아이의 입장에서 보물창고가 되므로 늘, 더욱 가득채우고 싶어하는 마음이 든다. 그런 이유로 늘 아빠에게 새로운 놀이기구를 사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면 아이의 마음을 받아서 그렇게 하자고 약속을 한다. 하지만 가끔씩 아이와 사러가므로 굳이 부담감이 크지 않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아빠와 아이는 저절로 소통의 관계형성이 매우 공고해진다. 이로 인하여 아빠와 아이는 수직적이 아니라 수평적인 관계로 변한다. 이는 곧 서로 사랑하는 관계가 깊어짐을 의미한다.

사랑하는 관계란 돈으로 채워지지 않는다.

비로소 아빠가 아이의 마음을 받아주면서 시작한다.

아빠와 함께 기구라도 구입하러 가면 아이는 앗싸를 외친다.

늘 아빠와 함께라면 즐겁다. 

아이와의 놀이란 주종의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다.

마주보기와 같은 수평적인 관계다.

바로 너와 내가 마주보는 우리의 관계이다.

그러므로 아이와의 놀이란

아빠가 아이를 위하여 무엇을 해주는 시간이 아니라

바로 아빠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그러므로 놀이에서 아빠가 행복해야한다.

그러면 아이는 더욱 행복하다.

놀이는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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