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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 도대체 왜 안 먹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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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알아야 할 

두 살에서 세살까지

자연주의 육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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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러도 보고, 소리도 질러보고, 입맛 돋운다는 음식을 들이밀어도

당최 반응이 없는 아기를 보면 속이 터질 지경입니다.

말이라도 제대로 할 줄 알면 좋겠는데

“시여(싫어)” 소리만 연발하는 아기를 보면 엄마도 밥을 먹기가 싫어집니다.

아기가 안 먹어서 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시름시름 앓는 엄마도 있습니다.

속상해하지만 말고 한걸음 떨어져 찬찬히 그 이유를 살펴보면 어떨까요.

안 먹는 아기의 70%는 잘못된 식습관을 갖고 있습니다

비위가 약한 아이들은 소화 기능이 떨어져서 음식을 잘 먹지 못합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줘도 한 숟가락만 먹으면 입을 다물고, 좀 먹는다 싶으면 어느새 체해 버려 애써 만든 음식을 무용지물로 만듭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아기가 잘 안 먹는 이유는 잘못된 식습관에 있는 경우가 무척 많습니다. 제가 아기의 식습관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면 대뜸 이런 질문이 되돌아옵니다.

“좋은 것만 사다가 정성스럽게 만들어 먹이는데 무슨 말씀이세요?”

좋은 것을 제때 잘 먹게 한다는 강박증이 오히려 아기로 하여금 음식을 안 먹게 한다는 사실을 잘 모르기 때문이지요. 엄마가 이유식 때부터 너무 부드러운 음식만 먹였거나, 제때 안 먹는다고 숟가락을 들고 따라다니며 먹였거나, 좋아하는 것만 먹여 편식하는 습관이 생겼을 때 아기는 밥을 안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잘 키우려고 한 노력이 되레 잘못된 식습관을 조장한 셈입니다.

‘3푼 조리 7푼 양생’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질병의 30%는 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나머지 70%는 잘못된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말입니다. 즉 약보다는 바른 식습관이 훨씬 중요하다는 말이지요. 아기가 잘 먹지 않는다면 보약을 찾을 게 아니라, 식습관부터 바로잡아줘야 합니다. 아기를 과잉보호하며 음식을 먹이는 건 아닌지, 아기 입맛에 무조건 맞추는 건 아닌지, 행여 몸에 좋다고 아기가 너무 싫어하는 음식을 억지로 먹이고 있지는 않은지 엄마의 양육방식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잘못된 식습관은 식욕을 떨어뜨리고, 이는 결국 성장과 두뇌 발달, 면역 기능 등 다양한 부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빨리 개선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식욕을 떨어뜨리는 온갖 원인

아기가 잘 먹지 않는다면 우선 유동식을 너무 많이 먹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봐야 합니다. 먹기 싫어서 안 먹는 게 아니라 배가 너무 불러 못 먹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말입니다. 만일 아기가 하루에 500cc 넘게 우유를 먹는다면 당연히 입맛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액체 음식이나 유동식은 똑같은 열량이라도 부피가 크기 때문에 위에 부담을 줍니다. 이럴 때에는 액체 음식과 유동식을 줄여야 합니다.

비위 기능, 즉 소화 기능이 허약해 잘 먹지 않는 아기도 많습니다. 이런 아기들은 소화 흡수력이 떨어져, 음식을 많이 먹으면 쉽게 체하거나 힘들어할 수 있습니다. 이때 비위 기능을 도와주면 음식 섭취량이 늘어 키도 더 잘 크고 몸무게도 쑥쑥 늘어납니다. 돌도 지났으니 망설일 필요 없이 체질에 맞게 보약을 먹여도 됩니다. 아기가 아직 어려 쓴 보약을 먹지 못할까 봐 걱정하는 엄마도 있는데, 아이를 주로 보는 한의원에서는 한약도 안 쓰게 처방합니다.

아기가 감기에 걸렸을 때 감기에 따른 증상 때문에, 혹은 항생제를 먹어서 식욕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특히 원래 비위가 허약한 아기라면 감기에 걸렸을 때 십중팔구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이 줄어들지요. 보통은 감기가 낫고 약을 끊으면 점차 식욕을 되찾지만, 평상시의 체력을 찾지 못해 식욕이 되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비위 기능을 돕고 원기를 키워 허약 상태를 개선하는 보약을 먹이면 식욕은 물론 건강까지 되찾을 수 있습니다.

한방치료로 비위 기능을 도와주세요

비위의 기능을 돕는 약으로 양위진식탕, 보중익기탕, 삼령백출산 등이 있습니다. 이런 약을 복용하면 대개 2주일 정도면 식욕을 되찾기 시작합니다. 아기에게 체기가 있다면 향사평위산 계통의 약으로 체기를 풀어준 후에 보약을 먹여야 합니다. 또한 소화즙이 충분히 나오지 않는다거나, 평소 변을 잘못 볼 때는 육미지황탕, 육마탕, 지황백호탕 등으로 소화즙을 잘 나오게 하고, 변비를 낫게 하면 식욕 부진이 개선됩니다.

식욕 부진이 심한 아기를 보면 사상체질상 비위가 허약한 소음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듯 타고난 체질적 소인이 있거나, 아기가 많이 허약하다면 한 번만 한약을 먹어서는 효과를 볼 수가 없습니다. 체질 불균형과 허약 정도에 따라 주기적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부족한 기능을 도울 수 있습니다. 아기가 한약을 잘 못 먹거나, 잘 먹더라도 오래 복용해야 한다면 증류식 한약을 먹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원인에 따라 집에서 그에 맞는 관리를 해줘야 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식욕부진은 한 번의 치료로 효과를 보기 어려워서, 원인에 맞는 한약과 음식을 꾸준히 먹여야 궁극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대표적인 약재와 음식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비위 기능이 약한 경우 식욕 부진은 기본적으로 비위의 기능이 약한 아기에게 많습니다. 체중이 적고 살이 무르고 혈색이 부족한 것은 비위가 약한 탓입니다. 인삼, 황기, 백출, 마, 연씨, 백편두(까치 콩), 건강(말린 생강) 등을 먹여 비위의 기능을 높이고, 밀가루 음식, 기름진 음식, 찬 음식, 돼지고기처럼 소화가 잘 안 되는 음식은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소화기에 노폐물이 많은 경우 소화력이 약하고 노폐물을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지면 식욕이 떨어집니다. 이런 아기는 적게 먹기는 해도 많이 마른 편은 아닙니다. 어지럼증, 두통, 차멀미, 잦은 배변, 복통 등이 나타나지요. 이럴 땐 반하, 창출, 진피(말린 귤 껍질), 맥아(엿기름), 약 누룩 등을 먹여 소화기의 기능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잘 안 먹는다고 너무 자주 음식을 줘서는 안 되며,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을 먹여야 합니다. 저녁을 가볍게 먹이고, 잠들기 두 시간 전에는 음료수 외에 다른 것을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상부에 열이 많은 경우 평소에 땀을 많이 흘리고, 덥지도 않은데 찬물을 자주 찾을 때 식욕 부진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아기는 열 감기를 많이 앓고, 코피가 자주 나며, 밥을 먹을 때 물을 많이 마십니다. 이는 몸 안의 열이 위로 뻗치기 때문입니다. 약재로는 건지황, 칡, 석곡, 천화분(하눌타리 뿌리) 등이 좋고, 그 외에 돼지고기, 미나리, 보리밥, 녹두를 먹이면 효과가 있습니다.

질병으로 입맛을 잃은 경우 병을 자주 앓는 아기는 기혈과 체력이 부족해지면서 잘 먹지 않게 됩니다. 잘 먹어서 몸이 튼튼해져야 병을 이길 텐데 아파서 먹지 못하니, 병도 앓고 입맛도 잃는 악순환이 계속 되지요. 이런 아기는 우선 질병부터 치료한 다음에 보약으로 기혈을 보충해주어야 합니다.

식욕을 길러주는 추나요법

손으로 몸을 밀고 당기는 식으로 마사지하거나 경혈을 자극하는 치료법을 추나요법이라고 합니다. 아기가 식욕이 떨어졌을 때에는 소화력과 식욕을 동시에 살려주고 장을 편안하게 하는 마사지를 해주면 좋습니다. 마사지를 하려고 배에 손을 댔을 때 아기가 아파서 운다면 한의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봐야 합니다.

식욕을 키우고 소화력을 살리는 추나요법으로 ‘분추복음양’이 있습니다. 먼저 아기를 바로 눕힌 다음, 양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갈비뼈 아래 가장자리를 따라 명치에서 옆구리 쪽으로 밀어 내립니다. 1분에 100회 속도로 1~2분 정도 해주면 됩니다. ‘추중완’은 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으로 명치부터 배꼽까지 밀어 내려주는 방법입니다. 1분에 100회 속도로 1~2분간 해줍니다. ‘마복’은 손바닥으로 배꼽 주위를 시계 방향으로 문지르는 방법입니다. 시간은 5분 정도가 적당하고 설사가 있으면 반시계방향으로 마사지해줍니다. 이때 올리브기름 30cc에 라벤더 3방울, 로만 카모마일 3방울, 페퍼민트 향유 1방울을 섞어 사용해도 좋습니다. 마복은 소화불량, 구토, 복통에 모두 좋은 마사지법입니다.

식욕 부진의 두 가지 요인

: 기질적 요인 아기가 감기를 비롯한 여러 가지 열성 질환을 반복적으로 앓았거나, 입 안이 허는 구내염이 발생했거나, 간염이나 만성적인 소화불량, 결핵, 빈혈, 뇌성마비 등을 앓으면 식욕을 잃는다. 심인성 요인 엄마가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아기가 영양 과잉이 되면 식욕을 잃는다. 외동이, 첫째나 막내, 늦둥이인 경우가 많다.

식욕을 돕는 대표 음식 3가지

마죽 : 마죽은 비위가 약한 아기들에게 큰 효과가 있다. 마죽을 만들어 먹이면 위장을 보호할 뿐 아니라 기운을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돌까지는 마가루 8g을, 두 돌까지는 10g 정도를 물에 넣고 끓여 하루에 4~6번 먹이면 된다. 마는 소화효소가 풍부해 위장에서 잘 소화될 뿐만 아니라 비위의 기능을 도와 식욕을 돋워준다.

약 누룩 : 약 누룩은 소화 효소의 작용을 도와 소화력을 키우고 체기를 내리는 효과가 있다. 약 누룩 20g을 프라이팬에 살짝 볶은 다음, 물 1,000cc에 넣고 1/3이 될 때까지 졸인다. 이를 하루 200cc씩 3~4일에 걸쳐 먹이면 효과가 있다.

삽주뿌리차 : 백출이라 불리는 삽주뿌리는 비위 허약을 개선하고 원기를 보강하며 소화력을 증진한다. 말린 백출 30g을 물 1,000cc에 넣고 1/3이 될 때까지 졸인다. 이를 하루 200cc씩 3~4일 동안 먹인다. 말린 귤 껍질을 함께 넣어 달이면 더욱 좋다. 

출처 : 자연주의육아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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