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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는 중이염에 잘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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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알아야 할 

두 살에서 세살까지

자연주의 육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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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염은 성장기 아기가 가장 흔히 걸리는 질환 중 하나입니다.

특히 급성 중이염은 85%의 아기가 한 번 이상 걸리고,

50% 정도의 아기가 두 번 이상 앓을 만큼 흔합니다.

중이염은 귀의 고막 안쪽인 ‘중이(中耳)’ 부분에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대부분 비염이나 감기의 합병증으로 생깁니다.

아기가 귀에 자꾸 손을 대며 울어댈 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것이 중이염입니다.

폐와 신장이 약한 아기들이 잘 걸려요

내이, 중이, 외이로 나뉘는 귀의 해부학적 구조 중에 외이는 바깥으로 뚫려서 소리가 들어오는 곳이고, 중이는 고막 안쪽의 부분으로 바깥에서는 접근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중이의 유일한 통로가 이관인데, 이 이관이 귀와 코를 연결하고 있습니다. 코를 통해 들어온 균들이 귀로 들어가지 않도록 귀에서는 항상 이관을 통해 코 쪽으로 물을 흘려보냅니다.

그런데 만일 아기가 감기나 비염에 걸리면 이관에 염증이 생기고 막혀서 귓속에 물이 고이게 됩니다. 그런 상태에서 바이러스나 균이 귀로 흘러들어가 중이염에 걸리는데, 특히 어린 아기일수록 중이염에 자주 걸립니다. 돌 전후에는 이관이 아직 짧고 넓으며 평평합니다. 즉 구조 자체가 중이염에 걸리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저항력이 약해 감기에 잘 걸리니 그만큼 중이염에 걸릴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방에서 보는 급성 중이염의 원인은 우선 풍열(風熱)입니다. 풍열은 외부로부터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의해 중이가 감염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귀는 신장의 기운을 반영하고 있어 신장이 튼튼하면 귀도 건강합니다. 따라서 만성적인 중이염은 아기가 폐의 기가 부족하고 신장이 약할 때 중이염을 오래 앓게 되어 생깁니다. 노인이 되어 신장이 약해지면 청력도 함께 약해지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중이염에 걸리면 우선 열이 많이 나고 아픕니다. 증상이 심하고 오래가면 청력에 장애가 생기기도 하지요. 때로 귀에서 분비물이 나오기도 하는데 처음에는 물같이 깨끗한 것이 나오다가 점점 고름처럼 나오기도 합니다. 이 시기의 아기들은 아직 귀가 아프다는 의사표시를 못합니다. 만일 아기가 감기 끝에 다시 열이 오르거나 귀 있는 곳을 만지작거리면 중이염일 수 있습니다. 또한 심하게 울며 보채거나 잘 먹지 않고, 베개에 귀를 문지르거나 소리에 반응을 잘 보이지 않으면 중이염인지 아닌지 진단을 받아봐야 합니다. 중이염은 귀에 압력이 가해질 때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기가 귀를 대고 누워 있거나 엄마 품에 안겨 젖을 먹을 때 울면서 보챈다면 이때에도 중이염에 걸린 게 아닌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중이염은 통증이나 분비물 같은 증상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아기 상태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이염을 두고 웬만한 아기가 다 앓는 병이라고 해서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 됩니다. 증상이 심하면 청력이 떨어질 수 있고, 고막이 파열되거나 만성 중이염, 미로염, 유양돌기염 등으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한창 말을 배울 나이의 아기가 중이염으로 청력에 문제가 생기면 언어발달에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고막이 터지면 오히려 괜찮습니다

“큰일났어요. 병원에 갔더니 중이염이 심하다고 했는데 집에 와서 보니까 물이 줄줄 나오고 있어요. 고막이 터진 것 같은데 혹시 못 듣게 되면 어떻게 하지요?”

중이염이 한창 진행되던 중에 귀에서 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면 깜짝 놀랄 수밖에 없지요. 더 큰 병으로 옮겨 간 것은 아닌가 걱정될 것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이런 경우는 괜찮습니다. 귀에서 물이 나오는 것은 중이염 때문에 삼출액이 고였다가 한계를 넘어서는 바람에 고막이 찢어져 물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러면 막혀있던 중이에 공기가 들어가 치료 속도가 빨라집니다. 고막이 찢어지면 청각 장애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 걱정하는 엄마들이 많은데 찢어진 고막은 쉽게 재생되므로 아기가 듣지 못하게 되는 일은 없습니다.

엄마가 알아야 할 중이염의 종류

아는 게 약이라는 말이 있듯, 중이염의 종류와 증상에 대해 알면 엄마의 마음이 훨씬 편해집니다. 중이염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아이에게 가장 흔한 급성 중이염입니다. 급성 중이염의 주원인은 바이러스입니다. 나이가 어리고 모유 수유를 하지 않았을 때, 알레르기가 있을 때, 면역 결핍증이 있을 때, 감기를 심하게 앓았을 때 주로 발생합니다. 밤에 통증이 더 심하고, 귀에서 고름이 흐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도가 심할 땐 난청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증상이 너무 심각하지 않다면 대부분 합병증이나 후유증 없이 점차 회복됩니다.

둘째, 삼출성 중이염이 있습니다. 삼출성 중이염은 중이 안에 삼출액이 고여 있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 아프지는 않지만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특징을 보입니다. 아기를 불러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데, 삼출성 중이염은 급성 중이염의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수가 많습니다. 중이와 바깥공기의 압력을 같게 유지해 주는 이관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발생합니다. 삼출성 중이염 대부분은 발병한 후 3개월 안에 자연적으로 치유되곤 합니다. 따라서 장기간 항생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만성 화농성 중이염이 있습니다. 만성 화농성 중이염 역시 삼출성 중이염과 마찬가지로 아기가 크게 아파하지는 않습니다. 3개월 이상 귀에서 고름이 흐르면서 잘 듣지 못하며, 고막천공(고막에 구멍이 뚫린 현상)이 있습니다. 만성 화농성 중이염이 너무 심하면 청력을 아예 상실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될 경우 서둘러 치료받아야 합니다. 만성 화농성 중이염은 세균성 질환이기 때문에 항생제를 처방합니다.

항생제가 필요한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아기가 중이염에 걸리면 엄마들은 당연히 항생제부터 먹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염증부터 가라앉혀야 한다는 조바심 때문이지요. 조사된 바로는 현재 아기들이 앓는 질환 중 가장 많이 항생제를 쓰는 질환이 바로 중이염입니다. 그런데 사실 중이염에 걸렸다고 해도 정말 항생제를 써야 하는 때는 많지 않습니다. 결국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엄마들의 편견 탓에 중이염을 앓는 아기 중 상당수가 필요도 없이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다는 말이지요. 단언컨대 감기 뒤에 발병하는 급성 중이염의 80% 정도는 굳이 항생제를 쓰지 않아도 저절로 낫습니다. 즉 급성 중이염이 항생제를 쓰지 않았다고 만성 중이염으로 진행되는 예는 별로 없다는 말입니다.

삼출성 중이염은 아기가 특별히 아파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겉으로 보기에 멀쩡해서, 항생제를 쓰다 말다 하기를 반복합니다. 이렇게 쓰는 항생제는 더 나쁩니다. 그래도 중이염인데 약을 먹여야지 하며 항생제를 꼬박꼬박 먹이다가, 어느 순간 ‘항생제는 아기 몸에 안 좋으니 이만 끊어야지’ 싶어 한두 번 건너뛰기를 몇 개월씩 반복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쉬엄쉬엄 항생제를 먹이니 아기 몸에 내성균이 자라기가 얼마나 좋겠습니까.

최근 밝혀진 연구에 의하면 삼출성 중이염에도 항생제가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실제로도 삼출성 중이염은 별다른 치료 없이 저절로 나을 때가 많습니다. 양방에서는 삼출성 중이염을 수술로 치료합니다. 귀에 관을 삽입해서 중이 안에 고인 삼출액을 뽑아내는 것이지요. 하지만 아직 어린 아기는 어른과 달리 전신 마취를 해야 합니다. 신체 기능이 미숙한 아기에게 전신마취가 좋을 리 없지요. 가장 좋은 방법은 한방적 치료를 통해 아기의 자연치유력을 최대한 높여주는 것입니다. 감기에 걸리지 않게 조심하면서 말입니다.

항생제를 사용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는 급성 중이염이 38.5℃ 이상의 고열과 심한 통증을 수반할 때입니다. 하지만 증세가 그렇더라도 두 돌이 넘었다면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고 한약만 복용해도 자연스럽게 좋아집니다. 다만 열과 통증이 1주일 이상 가라앉지 않고 고름같은 삼출액이 나오면서 아기가 힘들어 한다면 항생제 처방이 필요할 수 있으니 양방 소아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중이염에 효과 좋은 한방치료

중이염은 한방에서 편도가 크고, 열 감기를 자주 앓고, 코가 좋지 않으며, 열과 땀이 많고, 변비가 있는 아기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봅니다. 중이염이 자주 반복된다면 한약을 통해 치료하는 방법을 생각해보세요. 한의사로서 하는 말이 아니라, 경험학적인 차원에서 보면 아기의 중이염을 한약으로 치료할 때 예후가 상당히 좋습니다.

한방에서는 중이염을 급성과 만성으로 나누어 치료합니다. 우선 급성 중이염은 귀로 가는 경락에 풍열이라 불리는 감염원이 침입해서 나타난다고 봅니다. 그래서 한약을 써서 이런 풍열을 제거하는 한편, 열독을 풀어 염증을 가라앉게 합니다.

중이염이 급성기를 지나 만성기로 들어섰다면 아기의 면역력이 떨어져 오래가고, 반복적으로 세균 감염이 되는 것입니다. 이때는 저항력을 키우는 한약으로 치료합니다. 즉 귀는 폐와 신장과 연결되어 있으므로 폐의 기운을 돕고 신장을 보하는 처방을 하게 됩니다.

염증 걸린 아기에게는 찬물 찜질과 녹황색 채소를

아기가 중이염에 걸렸다면 일단 집에서부터 안정을 취하게 해야 합니다. 한편 증상이 나을 때까지 꾸준한 관심을 갖고 자연요법을 시행해야 하지요. 급성기에는 목욕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열이나고 통증이 너무 심하다면 얼음 주머니를 귀 뒤에 대주세요. 찬 찜질만으로 통증이 한결 줄어듭니다.

만일 아기 귀에서 고름이 나오면 귀에 솜 마개를 넣고 자주 갈아 끼워줍니다. 귀 주위가 더러우면 종기가 생길 수도 있으니 따뜻한 물수건으로 귀 주변도 잘 닦아줘야 합니다. 평소에 먹는 것도 주의를 기울여 주세요. 녹황색 채소는 염증이 잘 생기는 아기들에게 좋습니다. 중이염이 자주 생긴다면 평소에 녹황색 채소를 잘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한편 코나 목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감기 예방에도 힘써야 합니다. 

출처 : 자연주의육아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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