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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제발 술에 취해서 집에 오세요

지난해 가을의 일이다.

고1 아들에겐 두 가지 소원이 있다.

첫째, 아빠가 넥타이를 매는 모습을 보고 싶다.

둘째, 아빠가 술을 마시고 취해서 들어오시는 것을 보고 싶다.


아들은 자신이 어릴 때, 아빠가 매일 넥타이를 매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너무 어려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자신이 어릴 때, 아빠가 술도 잘 드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술을 마시고 들어온 것을 본 적이 없다.

그것은 아들이 5살 이전의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 권규리 단국대 시각디자인과

그런데 아빠가 넥타이를 매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막내 이모가 결혼을 하기 때문이다.

결혼 당일, 거울 앞에서 넥타이를 만지고 있다.

그런데 하도 오랜만이라 넥타이를 매는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

무려 10년 만에 넥타이를 만지기 때문이다.

곁에 있던 아들은 이런 아빠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그리고 빙긋이 웃는다.

그리고 "아빠, 제가 가르쳐드릴까요?”라고 한다.

겨우, 아들의 도움으로 맬 수가 있었다.

아들은 자신의 소원이 성취되었다며 싱글벙글 웃는다.


아들의 두 번 째 소원도 이루어졌다.

사실, 아들이 바라는 소원의 핵심은 아빠가 주는 팁에 관심이 있다.

친구의 아버지들은 술을 마시고 오면 지갑을 열어서 용돈을 준다고 한다.

자신도 그런 추가 용돈을 받고 싶다는 말이다.

그런데 집안의 일상을 살펴보면 매우 요원하게 느껴졌다.

집의 냉장고에 캔 맥주가 있어도 없어지지 않는다.

심지어 1년이 지나도 그대로다.

그런 상황을 보고 아들은 백년하청과 같이 느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사건이 터졌다.

30년 지기가 5년 만에 연락이 되었다.

그래서 사무실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 친구는 지금도 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삼겹살 집을 예약했다.

친구가 사무실로 찾아왔다.

잠시 덕담을 나누고 식당으로 갔다.

그리고 술과 고기를 시키며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술잔을 기울였다.

사실, 술은 1년에 한 번 정도 마신다.

그도 그럴 것이, 강의하고, 책과 칼럼을 쓰러면 술을 마시면 안된다.

술을 마시는 날은 물론 그 다음 날까지 뇌가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날은 아예 술을 마시려고 작심을 했다.

친구가 석 잔을 마실 때, 한 잔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린다.

그리고 아들은 대뜸, “아빠, 어디 계세요?”라고 한다.

순간, 뜨끔한 기분이다.

마치, 아들이 투명인간이 되어 아빠를 보고 말하는 듯한 질문이다.

그래서 ‘지금 옛날 친구와 술을 마신다’라고 했다.

그러자 동시에 아들은 ‘대박’이라며 깔깔거린다.

그러면서 “아빠는 수암이 아저씨밖에 친구가 없잖아요?”라고 한다.

사실 그랬다.

요즘은 친구도 거의 없고 가끔 만나는 친구 한 명만이 있다.


그리고 아들은 즉시 “아빠, 그럼 오늘 용돈을 받을수 있죠?”라고 한다.

그래서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자 아들은 즉시 환호했다.

그러면서 누나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며 부랴부랴 전화를 끊는다.


친구와 9시에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들은 인사를 하며 빤히 쳐다본다.

그리고 “아빠, 몇 잔 드셨어요?‘라고 묻는다.

동시에 ‘얼굴빛을 보니 석 잔은 드신거 같네요’라며 웃음을 멈추기 않는다.

그 순간, 지갑을 꺼냈다.

그러자 아들은 순간 긴장한다.

동시에 만 원 짜리 지폐를 꺼내서 아들에게 주었다.

그러자 아들은 거의 패닉 상태가 된 듯, 웃음을 멈추지 않는다.

드디어, 수년간의 소원이 성취되었기 때문이다.

그 때, 아내가 안방에서 나왔다.

갑자기 아들의 커다란 웃음소리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 순간, 만원을 꺼내서 ‘팁’이라며 주었다.

아내는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한다.

이 모습을 보고 아들이 한마디 거든다.

“아빠가 오늘 술을 드시고 주는 팁이예요”라고 한다.

어쨌든, 아내는 공돈이 생겨서 좋다는 표정이다.


11시가 되어 대학교 2학년인 딸이 귀가를 했다.

현관문을 열고 바로 안방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아빠의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그러면서 “아빠, 오늘 술 드신거 맞네요. 정말 얼굴이 빨개졌네요”

그러면서

“이건 완전 대박사건이네‘

‘허경영이 대통령에 출마한 것보다 더 큰 뉴스야’라고 호들갑을 떤다.

그 순간 지갑에서 돈을 꺼내서 딸에게 주었다.

딸은 싱글벙글하며

“아빠, 매일 술드시고 오세요. 단, 과음은 금지...”라며 애교를 부린다.

이렇게 아빠가 술을 마시고 주정(?)을 하니 가족들이 모두 즐거워한다.

아이와 아내에게 3만원을 투자했는데 이렇게 즐거워할 줄은 예상을 하지 못했다.


그렇다. 가정에서 소통은 곧 행복의 원천동력이다.

아빠가 좀 망가지니 저절로 소통이 활성화가 되었다.

집안의 웃음소리가 따뜻한 메아리로 가득하다.


또한 아이들은 이 일로 아빠의 실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저 바쁜 아빠가 아니라 자신의 본분에 충실한 아빠의 모습을 본 것이다.

부모는 늘 아이들에게 거울이다.

그저 성실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는 자체로 충분하다.


아이들이란,

늘 부모를 따라하는 따라쟁이이기 때문이다.

» 권규리 단국대 시각디자인과

그런데 아빠가 넥타이를 매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막내 이모가 결혼을 하기 때문이다.

결혼 당일, 거울 앞에서 넥타이를 만지고 있다.

그런데 하도 오랜만이라 넥타이를 매는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

무려 10년 만에 넥타이를 만지기 때문이다.

곁에 있던 아들은 이런 아빠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그리고 빙긋이 웃는다.

그리고 "아빠, 제가 가르쳐드릴까요?”라고 한다.

겨우, 아들의 도움으로 맬 수가 있었다.

아들은 자신의 소원이 성취되었다며 싱글벙글 웃는다.


아들의 두 번 째 소원도 이루어졌다.

사실, 아들이 바라는 소원의 핵심은 아빠가 주는 팁에 관심이 있다.

친구의 아버지들은 술을 마시고 오면 지갑을 열어서 용돈을 준다고 한다.

자신도 그런 추가 용돈을 받고 싶다는 말이다.

그런데 집안의 일상을 살펴보면 매우 요원하게 느껴졌다.

집의 냉장고에 캔 맥주가 있어도 없어지지 않는다.

심지어 1년이 지나도 그대로다.

그런 상황을 보고 아들은 백년하청과 같이 느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사건이 터졌다.

30년 지기가 5년 만에 연락이 되었다.

그래서 사무실 근처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 친구는 지금도 술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삼겹살 집을 예약했다.

친구가 사무실로 찾아왔다.

잠시 덕담을 나누고 식당으로 갔다.

그리고 술과 고기를 시키며 그동안의 안부를 묻고 술잔을 기울였다.

사실, 술은 1년에 한 번 정도 마신다.

그도 그럴 것이, 강의하고, 책과 칼럼을 쓰러면 술을 마시면 안된다.

술을 마시는 날은 물론 그 다음 날까지 뇌가 쉬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날은 아예 술을 마시려고 작심을 했다.

친구가 석 잔을 마실 때, 한 잔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벨이 울린다.

그리고 아들은 대뜸, “아빠, 어디 계세요?”라고 한다.

순간, 뜨끔한 기분이다.

마치, 아들이 투명인간이 되어 아빠를 보고 말하는 듯한 질문이다.

그래서 ‘지금 옛날 친구와 술을 마신다’라고 했다.

그러자 동시에 아들은 ‘대박’이라며 깔깔거린다.

그러면서 “아빠는 수암이 아저씨밖에 친구가 없잖아요?”라고 한다.

사실 그랬다.

요즘은 친구도 거의 없고 가끔 만나는 친구 한 명만이 있다.


그리고 아들은 즉시 “아빠, 그럼 오늘 용돈을 받을수 있죠?”라고 한다.

그래서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자 아들은 즉시 환호했다.

그러면서 누나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며 부랴부랴 전화를 끊는다.


친구와 9시에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들은 인사를 하며 빤히 쳐다본다.

그리고 “아빠, 몇 잔 드셨어요?‘라고 묻는다.

동시에 ‘얼굴빛을 보니 석 잔은 드신거 같네요’라며 웃음을 멈추기 않는다.

그 순간, 지갑을 꺼냈다.

그러자 아들은 순간 긴장한다.

동시에 만 원 짜리 지폐를 꺼내서 아들에게 주었다.

그러자 아들은 거의 패닉 상태가 된 듯, 웃음을 멈추지 않는다.

드디어, 수년간의 소원이 성취되었기 때문이다.

그 때, 아내가 안방에서 나왔다.

갑자기 아들의 커다란 웃음소리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 순간, 만원을 꺼내서 ‘팁’이라며 주었다.

아내는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한다.

이 모습을 보고 아들이 한마디 거든다.

“아빠가 오늘 술을 드시고 주는 팁이예요”라고 한다.

어쨌든, 아내는 공돈이 생겨서 좋다는 표정이다.


11시가 되어 대학교 2학년인 딸이 귀가를 했다.

현관문을 열고 바로 안방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아빠의 얼굴을 빤히 쳐다본다.

그러면서 “아빠, 오늘 술 드신거 맞네요. 정말 얼굴이 빨개졌네요”

그러면서

“이건 완전 대박사건이네‘

‘허경영이 대통령에 출마한 것보다 더 큰 뉴스야’라고 호들갑을 떤다.

그 순간 지갑에서 돈을 꺼내서 딸에게 주었다.

딸은 싱글벙글하며

“아빠, 매일 술드시고 오세요. 단, 과음은 금지...”라며 애교를 부린다.

이렇게 아빠가 술을 마시고 주정(?)을 하니 가족들이 모두 즐거워한다.

아이와 아내에게 3만원을 투자했는데 이렇게 즐거워할 줄은 예상을 하지 못했다.


그렇다. 가정에서 소통은 곧 행복의 원천동력이다.

아빠가 좀 망가지니 저절로 소통이 활성화가 되었다.

집안의 웃음소리가 따뜻한 메아리로 가득하다.


또한 아이들은 이 일로 아빠의 실체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그저 바쁜 아빠가 아니라 자신의 본분에 충실한 아빠의 모습을 본 것이다.

부모는 늘 아이들에게 거울이다.

그저 성실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는 자체로 충분하다.


아이들이란,

늘 부모를 따라하는 따라쟁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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