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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만 타면 잠을 자는 딸의 비밀

» 잠자는 아이. 사진 pixabay.com

딸은 차만 타면 유난히 잠을 잔다. 몇 달 전, 친구와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그런데 부득이 하루 먼저 출발을 하게 되었다. 딸은 숙소에서 버스를 타고 제주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50분 동안 잠을 자고, 비행기를 타자마자 잠이 들었으며, 김포공항에 내려서 신촌까지 1시간을 잠을 잤다고 말한다. 딸은 차에서 잠을 자면 언제나 너무 개운하다고 말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아빠의 조수석에 앉아서 갈 때면 타자마자 잠이 들고, 뒷 자석에 앉게 되면 아예 누워서 잠이 든다. 가끔 용인의 집에 와서 회사가 있는 강남역까지 갈 때도 빨리 갈 수 있는 전철을 타지 않고 일부러 완행버스를 탄다. 숙면을 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그 비밀이 밝혀졌다. 바로 영, 유아 때의 환경에서 비롯되었다. 딸은 3살까지 하루의 대부분 시간을 부엌에서 살았는데 엄마가 낮의 대부분 시간을 부엌에서 보냈기 때문이다. 특히, 거의 매일 흔들의자에서 놀았으며 또한 그곳에서 음식을 먹고, 놀다가 잠이 들었다. 흔들의자와 버스의 공통점은 약간의 흔들거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버스에서는 엔진 소리와 웅성거림이 있는데 비해서 부엌에서는 라디오 소리와 다양한 식기 소리, 설거지 소리가 비슷한 환경이다.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독특한 습관이나 행동양식을 갖고 있다. 이는 어린 시절에 영향을 받는데 주로 환경이나 부모에 의해서이다. 그로 인하여 긍정적인 습관이나 기질로 변하며, 때론 트라우마가 되기도 한다. 이를 뇌 과학자들이 말하길, 사람의 뇌는 3살이 되면 뇌의 70%가 성장을 하며, 10살이 되면 뇌의 90%가 완성이 된다고 말한다. 바로 인간의 성품은 어린 시절에 형성되고 고착화가 된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지금의 내가 ‘나’라고 믿는 퍼스넬러티 역시 어린 시절에 형성된 것이다. 대부분 초등학교 2~3학년 때의 나와 지금의 ‘나’가 90% 정도 비슷하다고 보면 틀림이 없다.

아내는 방콕과다. 여행가기를 싫어한다. 모텔은 물론 호텔도 싫어하며, 심지어 친정에서 잠을 자는 것도 싫어한다. 이에 대한 원인도 아내의 유아 시절에 있었다. 그 당시에 몇 년간 할머니와 삼촌과 살았다. 그런데 사교성이 없어서 유치원에 갔다오면 매일 혼자서 마당에서 놀았으며 흘러가는 구름을 보고 무서워했다는 말도 한다. 이를 유추 해석을 하면 집 안은 안전한 곳이지만 집 밖은 불안한 곳으로 인식이 되었다. 

또 하나는 아내에게는 닭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아내는 프라이드 치킨을 먹지 않는다. 지금도 먹지 않는다. 아내가 7~8살 즈음, 집에서 닭을 서너마리를 키웠다고 한다. 그래서 유치원에 갔다오면 매일 알을 꺼내는 것이 커다란 즐거움이었다. 그러나 어느 날, 할머니가 알을 낳는 바로 그 닭을 잡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아내는 곁에서 그 모습을 생생하게 보게 되었다. 그리고 암탉을 잡게 되면 뱃속에 여러 개의 알들이 있는 것도 보았다. 이 때의 경험은 아내에게 충격이 되었고, 그 후 프라이드 치킨을 먹지 않았다. 그 여파는 아이들에게도 미치게 되어 엄마가 그것을 사준 적이 거의 없다. 그래도 10년 전부터는 집에서 닭볶음 요리를 잘하며 그 속에 있는 감자와 국물을 겨우 먹는다.

나는 아이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아이들과 수많은 놀이를 하면서 키웠으며, 결과적으로 놀이를 통하여 훈육과 양육과 교육을 했다. 또한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놀이터임을 깨닫았으며, 모든 놀이는 쉽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 후, 전국에 놀이 강의도 많이 나갔다. 때론 하루에 1시간 30분짜리 강의를 4번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 그 곳의 담당자가 피곤하지 않냐고 하면서 자신이 더욱 힘들어 하는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나는 아이와 놀면 놀수록 에너지가 넘친다. 가끔 마이크 성능이 좋지 않아서 성대가 좀 불편할 뿐이다. 그 원인은 나의 어린 시절에 비밀이 있다. 나는 2남 3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위로는 누이가 3명이며, 드디어 아들로 태어났다. 3대 독자 할아버지와 손이 귀했던 집의 아들로 태어났으니 더욱 경사였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말씀으로는 내가 돌이 될 때까지 공중에서 자랐다고 한다. 즉, 수많은 사람들이 안아주었다는 뜻이다. 집에서도 3명의 누이가 귀엽다고 서로 안아주었으며, 이웃집의 아줌마들은 예쁘다고 서로 납치(?)를 서슴치 않았다고 한다. 내가 3살 정도가 되었을 때, 이웃집에서 떡을 돌리면 내가 양다리에 떡을 두고 혼자 먹었다고 한다. 그러면 누이들이 ‘지금 몇 시지?’하면 내가 시계를 볼 때, 하나씩 몰래 빼앗아 먹었다고 한다. 내가 태어날 때는 증조 할머니,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10명의 대식구였다. 이런 환경에서 태어났으며 주위의 사랑을 듬뿍 받고 성장했다. 그런데 그 당시의 이런 환경은 자존감이 강한 나를 만들었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결과 사랑을 많이 주게 되었다. 또한 결혼 26년 차로서 부부싸움을 거의 하지 않은 것도 그 영향이며, 아이들을 때리거나 혼내지 않은 것도 그 영향일 것이다.

아이들에게 양재동 꽃시장은 추억의 공간이며 고향이다. 어린 시절에는 옆 집에 마실을 가듯이 주말이 되면 늘 그 곳에 함께 갔다. 올 3월, 아내의 생일 선물로 그 곳에 가서 꽃바구니를 구입했다. 그런데 사장이 하는 말, “아들이 그동안 두 번이나 왔다 갔어요”. 그러면서 “내가 본 것만 두 번이니 더 많이 왔겠죠”라고 한다. 이곳은 아들은 3살 때, 야외 수족관에서 물고기 밥을 주다가 다이빙을 한 적이 있는 추억의 장소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중, 고등학교 때, 그 곳을 지날 때는 항상 하는 말, “아빠, 꽃시장에 잠깐 가면 안돼요?”라고 말한다.

딸이 고 1때는 인제에 빙어 낚시를 갔다. 오전에 낚시를 하고, 오후에는 속초에 갔다가 다음 날에는 대관령 양떼목장이 코스다. 그런데 낚시를 끝내고 속초로 가려는 순간, 딸이 갑자기 가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 이유를 물어보니 뜬금없이 양재동 꽃시장에 가고 싶다고 말한다. 대략난감이다. 하여튼 딸의 이런 태도에 당황을 했지만 아들에게 이런 사정을 말했더니 “아빠, 저도 꽃시장 가고 싶어요”라고 한다. 아니 도대체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헷갈릴 지경이었다. 결국, 거기서 차를 돌려서 양재동 꽃시장에 왔으며 각각 5천원씩을 주었더니 1시간만에 화분 1~2개를 구입하고 환하게 웃는다.

아이들의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바로 영유아 교육이다. 어린 시절의 환경과 부모의 양육은 인성 발달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선 아빠와 엄마가 아이와 많은 신체 놀이를 해주어야 한다. 그러면 자존감이 형성되고 발달한다. 자존감이란 내가 주위의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며, 바꾸어 말하면 내가 나를 사랑하는 자기애이다. 그런데 그 매개체는 바로 신체의 접촉이다. 이것은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만 가능하며, 싫어하는 사람과는 불가능하다. 바로 안아주고, 업어주고, 무등해주기가 모두 자존감 향상놀이며 자존감 향상놀이의 왕은 ‘아이와 목욕하기’이다. 

옛 속담에 ‘인심은 광(창고)에서 나온다’라고 말한다. 창고가 풍족해야 인심이 나온다는 말이다. 그와 같이 어린 시절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란다면 이는 자존감이 형성되는 일이며, 또한 성인이 되어서 다시 자식에게 대물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차만 타면 잠을 자는 딸의 이야기를 듣고 해석이 되었을 때, 왠지 짠한 마음이 들었다. 그 당시에는 아이와 많이 놀아주지 못한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도 잘 성장해준 딸이 기특하다. 아이들이란 강아지와 같다. 그래서 마음껏 뛰어놀아야 한다. 그러면 아이들이 무럭무럭 잘 큰다. 그런데 실제로 아빠가 아이와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시간을 길지 않다. 길어야 불과 5~8년이다. 또한 49의 법칙과 같이, 아이가 4살 정도가 되면 아빠가 도망을 가기 시작하고, 9살이 되면 오히려 아이가 아빠를 떠나게 된다.

딸에게 문자를 보내길, “아빠가 기범이 자동차 도로연수 시켜주었어”. 그랬더니 딸은 “아빠, 기범이가 운전할 때 함께 드라이브해요”라고 답장이 온다.

» 잠자는 아이. 사진 pixabay.com

딸은 차만 타면 유난히 잠을 잔다. 몇 달 전, 친구와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그런데 부득이 하루 먼저 출발을 하게 되었다. 딸은 숙소에서 버스를 타고 제주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50분 동안 잠을 자고, 비행기를 타자마자 잠이 들었으며, 김포공항에 내려서 신촌까지 1시간을 잠을 잤다고 말한다. 딸은 차에서 잠을 자면 언제나 너무 개운하다고 말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아빠의 조수석에 앉아서 갈 때면 타자마자 잠이 들고, 뒷 자석에 앉게 되면 아예 누워서 잠이 든다. 가끔 용인의 집에 와서 회사가 있는 강남역까지 갈 때도 빨리 갈 수 있는 전철을 타지 않고 일부러 완행버스를 탄다. 숙면을 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그 비밀이 밝혀졌다. 바로 영, 유아 때의 환경에서 비롯되었다. 딸은 3살까지 하루의 대부분 시간을 부엌에서 살았는데 엄마가 낮의 대부분 시간을 부엌에서 보냈기 때문이다. 특히, 거의 매일 흔들의자에서 놀았으며 또한 그곳에서 음식을 먹고, 놀다가 잠이 들었다. 흔들의자와 버스의 공통점은 약간의 흔들거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버스에서는 엔진 소리와 웅성거림이 있는데 비해서 부엌에서는 라디오 소리와 다양한 식기 소리, 설거지 소리가 비슷한 환경이다.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독특한 습관이나 행동양식을 갖고 있다. 이는 어린 시절에 영향을 받는데 주로 환경이나 부모에 의해서이다. 그로 인하여 긍정적인 습관이나 기질로 변하며, 때론 트라우마가 되기도 한다. 이를 뇌 과학자들이 말하길, 사람의 뇌는 3살이 되면 뇌의 70%가 성장을 하며, 10살이 되면 뇌의 90%가 완성이 된다고 말한다. 바로 인간의 성품은 어린 시절에 형성되고 고착화가 된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지금의 내가 ‘나’라고 믿는 퍼스넬러티 역시 어린 시절에 형성된 것이다. 대부분 초등학교 2~3학년 때의 나와 지금의 ‘나’가 90% 정도 비슷하다고 보면 틀림이 없다.

아내는 방콕과다. 여행가기를 싫어한다. 모텔은 물론 호텔도 싫어하며, 심지어 친정에서 잠을 자는 것도 싫어한다. 이에 대한 원인도 아내의 유아 시절에 있었다. 그 당시에 몇 년간 할머니와 삼촌과 살았다. 그런데 사교성이 없어서 유치원에 갔다오면 매일 혼자서 마당에서 놀았으며 흘러가는 구름을 보고 무서워했다는 말도 한다. 이를 유추 해석을 하면 집 안은 안전한 곳이지만 집 밖은 불안한 곳으로 인식이 되었다. 

또 하나는 아내에게는 닭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아내는 프라이드 치킨을 먹지 않는다. 지금도 먹지 않는다. 아내가 7~8살 즈음, 집에서 닭을 서너마리를 키웠다고 한다. 그래서 유치원에 갔다오면 매일 알을 꺼내는 것이 커다란 즐거움이었다. 그러나 어느 날, 할머니가 알을 낳는 바로 그 닭을 잡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아내는 곁에서 그 모습을 생생하게 보게 되었다. 그리고 암탉을 잡게 되면 뱃속에 여러 개의 알들이 있는 것도 보았다. 이 때의 경험은 아내에게 충격이 되었고, 그 후 프라이드 치킨을 먹지 않았다. 그 여파는 아이들에게도 미치게 되어 엄마가 그것을 사준 적이 거의 없다. 그래도 10년 전부터는 집에서 닭볶음 요리를 잘하며 그 속에 있는 감자와 국물을 겨우 먹는다.

나는 아이들을 좋아한다. 그래서 아이들과 수많은 놀이를 하면서 키웠으며, 결과적으로 놀이를 통하여 훈육과 양육과 교육을 했다. 또한 우리의 삶 자체가 하나의 놀이터임을 깨닫았으며, 모든 놀이는 쉽다는 사실도 밝혔다. 그 후, 전국에 놀이 강의도 많이 나갔다. 때론 하루에 1시간 30분짜리 강의를 4번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 그 곳의 담당자가 피곤하지 않냐고 하면서 자신이 더욱 힘들어 하는 표정을 짓는다. 하지만 나는 아이와 놀면 놀수록 에너지가 넘친다. 가끔 마이크 성능이 좋지 않아서 성대가 좀 불편할 뿐이다. 그 원인은 나의 어린 시절에 비밀이 있다. 나는 2남 3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위로는 누이가 3명이며, 드디어 아들로 태어났다. 3대 독자 할아버지와 손이 귀했던 집의 아들로 태어났으니 더욱 경사였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말씀으로는 내가 돌이 될 때까지 공중에서 자랐다고 한다. 즉, 수많은 사람들이 안아주었다는 뜻이다. 집에서도 3명의 누이가 귀엽다고 서로 안아주었으며, 이웃집의 아줌마들은 예쁘다고 서로 납치(?)를 서슴치 않았다고 한다. 내가 3살 정도가 되었을 때, 이웃집에서 떡을 돌리면 내가 양다리에 떡을 두고 혼자 먹었다고 한다. 그러면 누이들이 ‘지금 몇 시지?’하면 내가 시계를 볼 때, 하나씩 몰래 빼앗아 먹었다고 한다. 내가 태어날 때는 증조 할머니,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10명의 대식구였다. 이런 환경에서 태어났으며 주위의 사랑을 듬뿍 받고 성장했다. 그런데 그 당시의 이런 환경은 자존감이 강한 나를 만들었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결과 사랑을 많이 주게 되었다. 또한 결혼 26년 차로서 부부싸움을 거의 하지 않은 것도 그 영향이며, 아이들을 때리거나 혼내지 않은 것도 그 영향일 것이다.

아이들에게 양재동 꽃시장은 추억의 공간이며 고향이다. 어린 시절에는 옆 집에 마실을 가듯이 주말이 되면 늘 그 곳에 함께 갔다. 올 3월, 아내의 생일 선물로 그 곳에 가서 꽃바구니를 구입했다. 그런데 사장이 하는 말, “아들이 그동안 두 번이나 왔다 갔어요”. 그러면서 “내가 본 것만 두 번이니 더 많이 왔겠죠”라고 한다. 이곳은 아들은 3살 때, 야외 수족관에서 물고기 밥을 주다가 다이빙을 한 적이 있는 추억의 장소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중, 고등학교 때, 그 곳을 지날 때는 항상 하는 말, “아빠, 꽃시장에 잠깐 가면 안돼요?”라고 말한다.

딸이 고 1때는 인제에 빙어 낚시를 갔다. 오전에 낚시를 하고, 오후에는 속초에 갔다가 다음 날에는 대관령 양떼목장이 코스다. 그런데 낚시를 끝내고 속초로 가려는 순간, 딸이 갑자기 가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 이유를 물어보니 뜬금없이 양재동 꽃시장에 가고 싶다고 말한다. 대략난감이다. 하여튼 딸의 이런 태도에 당황을 했지만 아들에게 이런 사정을 말했더니 “아빠, 저도 꽃시장 가고 싶어요”라고 한다. 아니 도대체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헷갈릴 지경이었다. 결국, 거기서 차를 돌려서 양재동 꽃시장에 왔으며 각각 5천원씩을 주었더니 1시간만에 화분 1~2개를 구입하고 환하게 웃는다.

아이들의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는 바로 영유아 교육이다. 어린 시절의 환경과 부모의 양육은 인성 발달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선 아빠와 엄마가 아이와 많은 신체 놀이를 해주어야 한다. 그러면 자존감이 형성되고 발달한다. 자존감이란 내가 주위의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며, 바꾸어 말하면 내가 나를 사랑하는 자기애이다. 그런데 그 매개체는 바로 신체의 접촉이다. 이것은 사랑하는 사람 사이에만 가능하며, 싫어하는 사람과는 불가능하다. 바로 안아주고, 업어주고, 무등해주기가 모두 자존감 향상놀이며 자존감 향상놀이의 왕은 ‘아이와 목욕하기’이다. 

옛 속담에 ‘인심은 광(창고)에서 나온다’라고 말한다. 창고가 풍족해야 인심이 나온다는 말이다. 그와 같이 어린 시절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란다면 이는 자존감이 형성되는 일이며, 또한 성인이 되어서 다시 자식에게 대물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차만 타면 잠을 자는 딸의 이야기를 듣고 해석이 되었을 때, 왠지 짠한 마음이 들었다. 그 당시에는 아이와 많이 놀아주지 못한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도 잘 성장해준 딸이 기특하다. 아이들이란 강아지와 같다. 그래서 마음껏 뛰어놀아야 한다. 그러면 아이들이 무럭무럭 잘 큰다. 그런데 실제로 아빠가 아이와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시간을 길지 않다. 길어야 불과 5~8년이다. 또한 49의 법칙과 같이, 아이가 4살 정도가 되면 아빠가 도망을 가기 시작하고, 9살이 되면 오히려 아이가 아빠를 떠나게 된다.

딸에게 문자를 보내길, “아빠가 기범이 자동차 도로연수 시켜주었어”. 그랬더니 딸은 “아빠, 기범이가 운전할 때 함께 드라이브해요”라고 답장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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