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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를 사지 않고도 100마리의 새를 기르기

저녁에 퇴근을 하니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아들이 식탁에서 땅콩을 손으로 쪼개고 있다. 새의 먹이를 만들고 있는 중이다. 그것을 본 나는 밤을 까는 기구를 찾아서 하나씩 쪼갰다. 그러자 아들은 매실 씨를 빼는 기구를 가지고 와서 쪼갠다. 그 이유는 새의 부리가 작아서 4조각 정도로 쪼개주어야 물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집은 새를 기르고 있다. 하루에 매일 200~300마리가 방문하여 먹이를 먹거나 혹은 물고 간다. 그런데 새를 구입한 적이 없다. 하지만 아침이 되면 언제나 새들의 방문으로 시끌벅쩍하다. 그 이유는 바로 부엌의 창문 밖에 새의 먹이통을 만들어놓았기 때문이다. 새의 종류는 주로 박새와 곤줄박이가 단골손님이다. 아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새에게 먹이를 주는 일이다. 창문을 열고 먹이통에 먹이를 넣어주고 창문을 닫는다. 그러면 새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와서 먹이를 먹는다. 때로는 한 마리는 먹이를 먹고 있으면, 한 마리는 망사창에 붙어서 순서를 기다리기도 하며, 성질이 고약한 녀석은 차례를 기다리지 않고 함께 먹이를 먹으려고 싸우기도 한다. 그러면 아내는 구석에서 새들의 재롱을 보며 행복한 아침을 맞는다.

같은 종류의 새라도 그 생김새가 모두 다르다. 박새중에 아내가 이름을 지어주었는데 바로 축구선수 베컴이다. 그 머리 모양을 보면 베컴의 머리와 아주 비슷하게 생겼다. 그 새에 애정을 느끼는 것은 우선 크기가 매우 작고 꽁지도 볼품이 없다. 아마 작년에 태어난 듯이 보인다. 그런데 박새만 보더라도 자주 살펴보니 모두 생김새가 다름을 알 수 있다. 우선 그 크기가 모두 다르며, 줄무늬도 조금씩 다르고, 깃털의 색도 조금씩 다르고, 심지어 성격도 다름을 알 수 있다. 그것은 곤줄박이도 마찬가지다.

새에게 주는 먹이는 주로 해바라기씨와 땅콩을 준다. 그런데 박새의 크기가 작다보니 땅콩을 그대로 넣어주면 작은 부리로 물고 갈 수가 없다. 그래서 땅콩을 구입하면 먼저 후라이판에 볶은 다음에 일일이 4등분을 한다. 새의 성격도 제각각이다. 어떤 새는 인기척이 나면 먹이를 물고 휙하고 날아가지만 어떤 새는 먹이통 난간위에서 1~2분 동안 먹이를 쪼아서 먹고 가기도 한다. 때로는 정육점에서 소의 지방을 얻어다 먹이통 옆에 걸어 둔 적도 있다. 그랬더니 어찌 알았는지 대형 조류인 직박구리와 까치까지 찾아온다. 까치는 좁은 먹이통에서 먹이를 먹으려고 하자 날개를 활짝 필 수 밖에 없었는데 그 크기가 마치 독수리의 모습으로 오버랩이 되었다.

» 앵무새

아내는 새를 좋아한다. 그래서 키우고 싶어한다. 그 중에서도 사람의 손에 올라올 수 있고, 말도 잘하는 앵무새를 좋아한다. 그래서 양재동 꽃시장에 가면 꼭 가는 곳이 새를 파는 곳이다. 지난 1월 초, 아내와 제주도 여행을 갔었는데 한림공원에 갔다. 거기에는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수십종의 앵무새가 있기 때문이다. 앵무새는 아내의 손등위에 올라가기도 하고, 아내가 말을 하면 따라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 집에는 새를 산 적도 없으며, 기르지도 않는다. 물론 아내는 새를 구입하자고 몇 번을 제안했다. 하지만 그 후의 상황에 대하여 설명을 해주었더니 포기했다. 무엇보다 실내에서 새를 키우게 되면 규칙적으로 먹이를 주어야 하고, 특히 배설물도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주어야 하며 환기도 시켜주어야 한다. 행여 2박 3일 정도의 여행을 간다면 새에 대한 부담도 있다. 그러면 내가 새를 키우는 것 같지만, 사실은 새의 하인으로 전락하기 쉽다. 

» 뒷베란다에 설치한 새집에 새가 날아들었다.

즉, 생활의 방식이 단순하면 내가 편한데 새로 인하여 불편할 수 있다. 아내는 나의 이런 의견을 수용했다. 그리고 재작년부터 부엌의 창밖에 지붕도 없는 단순한 먹이통을 만들었다. 그리고 먹이를 넣어주었더니 어느 날부터 새가 한 마리씩 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내는 신이 났다. 작년 봄에는 먹이통의 리모델링을 해서 새들의 접근성을 강화시켰다. 그리고 일주일 전, 제주도를 다녀온 후에 하루종일 지붕이 있는 먹이통을 완성했다.

아이들은 동물, 새, 물고기를 좋아한다. 대형마트에만 가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있다. 아이가 사달라고 보챈다고 무조건 사주면 안된다. 예를 들어, 7살 아이가 강아지를 사주면 자신이 대소변을 처리한다고 약속을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면 모두 엄마의 일이 된다. 8살 아이가 물고기를 기르면 먹이를 주고, 청소를 한다고 약속을 하기에 5마리를 샀더니 3일만에 엄마의 일거리가 되었다. 동물 기르기에서 있어 중요한 점은 아이가 스스로 관리를 할 수 있는 능력과 역량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물고기를 기르고 싶다면 처음에는 1마리만 사주자. 그리고 아이가 말하길 '한 달동안 관리를 잘하면 물고기 2마리를 더 사줄께'라고 하면 된다. 그러면 아이는 저절로 책임감을 갖게된다.

» 매일 다양한 새들이 새집을 찾아와 먹이를 물고 간다.

아내가 앵무새를 구입하려는 의도는 새를 통해 좀 더 행복한 삶을 얻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지금 새를 구입하지 않아도 아내는 매일 아침과 저녁에 먹이를 주며 행복해한다. 많은 새들이 저절로 찾아와서 재롱을 부리기 때문이다. 

수년전부터 우리집은 버리는 연습을 하고 있다. 옷이나 책, 소품 등을 살펴보고 사용하지 않으면 버린다. 에히릭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의 제목과 같이 인간은 소유를 통하여 많은 행복을 누리려고 한다. 하지만 지나친 소유는 오히려 짐이 되고, 때론 족쇄가 되며, 심지어 행복하려고 동물을 구입하다가 하인이 되기도 한다. 이제 새를 기르고 싶다면 꼭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새에게 자유를 주면서도 새를 키울 수가 있다. 그저 창밖에 먹이통을 만들고, 먹이를 넣어주기만 하면 새들의 재롱을 언제나 볼 수 있다.

*새의 먹이

주로 곡식류는 모두 잘 먹는다. 땅콩, 해바리기씨는 지방이 많아서 겨울에 특히 좋아한다. 대형 조류를 보려고 하면 정육점에서 소의 지방을 얻어다 놓으면 된다.

*실외 새장 만드는 법

준비물은 드릴 , 케이블 타이, 먹이통, 철사, 바구니 등이다. 먼저 창문틀 밑에 드릴로 구멍을 뚫는다. 그리고 케이블 타이로 철사바구니와 창틀을 연결하면 고정이 된다. 취향에 따라서 지붕을 만들 수 도 있다.

*주의할 점

반드시 아파트 뒷 베란다에 설치한다. 만일, 앞 베란다에 설치를 하면 새의 배설물로 인하여 이웃과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

» 뒷베란다에 설치한 새집에 새가 날아들었다.

즉, 생활의 방식이 단순하면 내가 편한데 새로 인하여 불편할 수 있다. 아내는 나의 이런 의견을 수용했다. 그리고 재작년부터 부엌의 창밖에 지붕도 없는 단순한 먹이통을 만들었다. 그리고 먹이를 넣어주었더니 어느 날부터 새가 한 마리씩 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아내는 신이 났다. 작년 봄에는 먹이통의 리모델링을 해서 새들의 접근성을 강화시켰다. 그리고 일주일 전, 제주도를 다녀온 후에 하루종일 지붕이 있는 먹이통을 완성했다.

아이들은 동물, 새, 물고기를 좋아한다. 대형마트에만 가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있다. 아이가 사달라고 보챈다고 무조건 사주면 안된다. 예를 들어, 7살 아이가 강아지를 사주면 자신이 대소변을 처리한다고 약속을 하지만 일주일이 지나면 모두 엄마의 일이 된다. 8살 아이가 물고기를 기르면 먹이를 주고, 청소를 한다고 약속을 하기에 5마리를 샀더니 3일만에 엄마의 일거리가 되었다. 동물 기르기에서 있어 중요한 점은 아이가 스스로 관리를 할 수 있는 능력과 역량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물고기를 기르고 싶다면 처음에는 1마리만 사주자. 그리고 아이가 말하길 '한 달동안 관리를 잘하면 물고기 2마리를 더 사줄께'라고 하면 된다. 그러면 아이는 저절로 책임감을 갖게된다.

» 매일 다양한 새들이 새집을 찾아와 먹이를 물고 간다.

아내가 앵무새를 구입하려는 의도는 새를 통해 좀 더 행복한 삶을 얻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지금 새를 구입하지 않아도 아내는 매일 아침과 저녁에 먹이를 주며 행복해한다. 많은 새들이 저절로 찾아와서 재롱을 부리기 때문이다. 

수년전부터 우리집은 버리는 연습을 하고 있다. 옷이나 책, 소품 등을 살펴보고 사용하지 않으면 버린다. 에히릭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의 제목과 같이 인간은 소유를 통하여 많은 행복을 누리려고 한다. 하지만 지나친 소유는 오히려 짐이 되고, 때론 족쇄가 되며, 심지어 행복하려고 동물을 구입하다가 하인이 되기도 한다. 이제 새를 기르고 싶다면 꼭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새에게 자유를 주면서도 새를 키울 수가 있다. 그저 창밖에 먹이통을 만들고, 먹이를 넣어주기만 하면 새들의 재롱을 언제나 볼 수 있다.

*새의 먹이

주로 곡식류는 모두 잘 먹는다. 땅콩, 해바리기씨는 지방이 많아서 겨울에 특히 좋아한다. 대형 조류를 보려고 하면 정육점에서 소의 지방을 얻어다 놓으면 된다.

*실외 새장 만드는 법

준비물은 드릴 , 케이블 타이, 먹이통, 철사, 바구니 등이다. 먼저 창문틀 밑에 드릴로 구멍을 뚫는다. 그리고 케이블 타이로 철사바구니와 창틀을 연결하면 고정이 된다. 취향에 따라서 지붕을 만들 수 도 있다.

*주의할 점

반드시 아파트 뒷 베란다에 설치한다. 만일, 앞 베란다에 설치를 하면 새의 배설물로 인하여 이웃과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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