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뉴스»콘텐츠

음식은 생명…먹는 것 따라 삶 바뀝니다

국내 사찰음식의 대가인 선재(58) 스님

‘사찰 음식의 대가’ 선재 스님
슬로푸드대회서 불교음식 소개
전국 돌며 강연·음식치료 활동“음식은 생명입니다. 건강한 몸과 맑은 정신을 얻으려면 맑고 건강한 음식이 필요하고, 이런 음식을 얻으려면 땅과 물, 바람이 맑고 건강해야 합니다.”

국내 사찰음식의 대가인 선재(58·사진) 스님은 1~6일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열린 ‘남양주 슬로푸드국제대회’(아시오 구스토·Asio Gusto)를 두고 ‘음식 속에 모든 생명이 연결돼 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남양주시 체육문화공원에서 4일 만난 스님은 대표적인 슬로푸드로 사찰음식을 꼽았다. 사찰음식은 절에서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으로 육류나 어패류를 전혀 쓰지 않는 순수 채식인데다, 수행에 방해가 되는 오신채(파·마늘·양파·달래·부추)도 뺀 음식이다. 삼국시대에 불교가 전래된 이래 1700년 동안 사찰을 중심으로 맛과 영양이 뛰어난 식단으로 발전해왔으며, 육신을 유지할 만큼 적당량만 먹고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선재 스님은 “우리가 유기농산물을 먹으면 유기농민이 살고, 농부가 살아야 땅, 물, 바람, 공기, 식물 등 모든 자연계가 살 수 있다. 우리가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우주의 생명과 나의 생명, 삶이 바뀐다”고 강조했다.

유럽·미국 등에도 알려진 선재 스님이 사찰음식 전도사로 나선 것은 20여년 전 간경화증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음식을 바꿔 건강을 되찾은 뒤부터다. “부처님이 모든 병을 음식으로 치료했듯이 불교에서는 음식이 약입니다.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 먹기보다 몸에 나쁜 음식을 먹지 않는 것만으로도 상태가 많이 호전되더라고요. 제철에 난 음식으로 사람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어요.”

이런 사연이 알려지면서 그에게 사찰음식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는 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을 세워 사찰음식 개발·보급에 나서는 한편, 다시는 자신과 같은 환자를 만들지 않아야겠다며 노인대학과 어린이집, 청소년수련원 등을 돌며 식습관 바꾸기 강의에 나섰다. 툭하면 말썽을 일으키던 청소년이 음식훈련을 받은 뒤 싸움이나 도둑질이 없어졌다는 치유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대학,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도 강의 요청이 잇따른다고 했다. 그에게 ‘음식치료’를 받으려는 이만 5000명이 넘는다고 했다.

선재 스님은 “예전엔 병원에 가면 어르신이 70%였는데 지금은 70%가 젊은층이다. 소아당뇨나 암환자가 많은데 모두 음식 때문이다. 음식을 바꿔주지 않으면 안 된다. 슬로푸드대회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관심을 보인 것은 이 시대의 희망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글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사진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국내 사찰음식의 대가인 선재(58) 스님

‘사찰 음식의 대가’ 선재 스님
슬로푸드대회서 불교음식 소개
전국 돌며 강연·음식치료 활동“음식은 생명입니다. 건강한 몸과 맑은 정신을 얻으려면 맑고 건강한 음식이 필요하고, 이런 음식을 얻으려면 땅과 물, 바람이 맑고 건강해야 합니다.”

국내 사찰음식의 대가인 선재(58·사진) 스님은 1~6일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열린 ‘남양주 슬로푸드국제대회’(아시오 구스토·Asio Gusto)를 두고 ‘음식 속에 모든 생명이 연결돼 있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남양주시 체육문화공원에서 4일 만난 스님은 대표적인 슬로푸드로 사찰음식을 꼽았다. 사찰음식은 절에서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으로 육류나 어패류를 전혀 쓰지 않는 순수 채식인데다, 수행에 방해가 되는 오신채(파·마늘·양파·달래·부추)도 뺀 음식이다. 삼국시대에 불교가 전래된 이래 1700년 동안 사찰을 중심으로 맛과 영양이 뛰어난 식단으로 발전해왔으며, 육신을 유지할 만큼 적당량만 먹고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선재 스님은 “우리가 유기농산물을 먹으면 유기농민이 살고, 농부가 살아야 땅, 물, 바람, 공기, 식물 등 모든 자연계가 살 수 있다. 우리가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우주의 생명과 나의 생명, 삶이 바뀐다”고 강조했다.

유럽·미국 등에도 알려진 선재 스님이 사찰음식 전도사로 나선 것은 20여년 전 간경화증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음식을 바꿔 건강을 되찾은 뒤부터다. “부처님이 모든 병을 음식으로 치료했듯이 불교에서는 음식이 약입니다.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 먹기보다 몸에 나쁜 음식을 먹지 않는 것만으로도 상태가 많이 호전되더라고요. 제철에 난 음식으로 사람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됐어요.”

이런 사연이 알려지면서 그에게 사찰음식을 배우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는 선재사찰음식문화연구원을 세워 사찰음식 개발·보급에 나서는 한편, 다시는 자신과 같은 환자를 만들지 않아야겠다며 노인대학과 어린이집, 청소년수련원 등을 돌며 식습관 바꾸기 강의에 나섰다. 툭하면 말썽을 일으키던 청소년이 음식훈련을 받은 뒤 싸움이나 도둑질이 없어졌다는 치유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대학,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도 강의 요청이 잇따른다고 했다. 그에게 ‘음식치료’를 받으려는 이만 5000명이 넘는다고 했다.

선재 스님은 “예전엔 병원에 가면 어르신이 70%였는데 지금은 70%가 젊은층이다. 소아당뇨나 암환자가 많은데 모두 음식 때문이다. 음식을 바꿔주지 않으면 안 된다. 슬로푸드대회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관심을 보인 것은 이 시대의 희망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글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사진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Next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