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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줄이는 비결, 밥맛처럼 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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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공부지상주의와 황금만능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공부만 잘해야 성공할 수 있고, 돈이 많아야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SKY에 입학하는 아이들은 일부에 지나지 않고, 대부분 가장 경쟁률이 치열한 중상위권에 몰렸다. 또한 돈과 행복은 정비례 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미 세계 여러 나라의 행복지수에서도 알 수가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부모들은 자식에 대한 투자 비용은 성공과 정비례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문제점들이 있다. 첫째, 아이가 행복하지 못한 학창시절을 보낸다. 둘째, 이미 언론에서도 발표를 했듯이 중학생의 인성발달이 매우 낮다. 셋째, 이로 인하여 대화가 없는 가족이 늘고, 가족의 결속력이 약하다. 넷째, 과도한 사교육비의 지출로 가정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효과적인 사교육비의 지출을 말하려고 하며 그 중심에 뜸들이기 작전이 있다.

이솝 이야기 중 바람과 햇님이 나그네 옷을 벗기기 시합을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바람은 당연히 자신이 이긴다고 장담을 했지만, 센 바람을 불면 불수록 나그네는 몸을 숙이고 옷을 단단히 잡고 있어서 실패한다. 반면 햇님은 따뜻한 온기를 계속 주어 나그네로 하여금 옷을 훌러덩 벗어버리게 만든다. 많은 부모들이 자식에 대한 사랑은 바람과 같다. 자식은 아직도 어리므로 부모가 강제적으로 많은 사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아이의 입장에서는 겉으로는 수긍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 겉으로는 부모가 원하는 대로 여러 개의 사교육을 다니지만 아이가 원하지 않는 이상 돈 버리고 가족 간의 상처주기 놀이를 반복하기 쉽다. 물론 나중에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식에게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을 할 수는 있지만 이미 상처받은 아이의 입장에선 이해는 되지만 수긍은 할 수가 없다. 그 결과 놀아주지 않는 아빠가 정년퇴직 후에 왕따를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뜸들이기 전술은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법이다. 이에 대한 비유는 밥을 지을 때를 생각해보자. 쌀을 씻어서 처음에는 강한 불로 밥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밥이 어느 정도 끓으면 강한 불에서 약한 불로 조정을 한다. 바로 이 때가 뜸을 들이는 지루한 시간이다. 얼핏 맛이 있는 밥을 먹기 위해서는 항상 강한 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밥맛이 없다. 하지만 뜸을 들이면 비로소 맛있는 밥이 탄생한다. 여기에서 강한 불은 결국 밥을 익히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약한 불이야말로 밥맛을 나게 한다. 바로 강약의 조절을 통해서 맛있는 밥이 완성된다. 많은 부모들은 자식에게 사교육을 시킬 때, 주로 강한 불을 이용하며 약한 불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바로 여기에 간극이 발생하며 이로 인하여 투자 대비 결과가 신통치 않다. 하지만 약한 불이야말로 기다림이며 맛을 창조하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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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지인 한 분의 아들은 30대 중반인데 아직 결혼도 하지 않고 지금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다. 그 아들은 20대 초반부터 필요한 것이 있으면 엄마에게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고, 그 엄마는 돈을 지불했다. 그러다 몇 달이 지나면 포기한다. 그러면 엄마는 더 해보라고 채근을 한다. 하지만 이미 마음이 떠났으므로 더 이상 지속하지 못한다. 그러다가 서너 달 후에 다시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엄마에게 말하고 돈을 탄다. 다시 서너 달을 배우고 포기한다. 그렇게 10년 이상을 반복하다보니 변변한 취직도 하지 못하고 아직도 그러한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물론 초중고의 사교육은 조금 다르지만 그 행태는 비슷하다. 우선 국어, 영어, 수학이 필수과목이니 학원을 다녀야 한다. 여기에서는 이미 사교육의 전문가인 엄마의 말을 아이가 무시하거나 반대할 수 없다. 그것을 잘해야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의 경우, 엄마의 넘치는 사랑으로 인하여 아이는 4~5개의 사교육을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사교육을 많이 시키는 것이야말로 자식에 대한 사랑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그런데 거기에는 보이지 않는 어둠의 세계도 있다. 요즘 노래방에 가보면 초등학교 자녀를 둔 엄마들이 도우미의 역할을 하러 나오기도 한단다. 결국 과도한 사교육비의 지출로 인하여 가계의 재정 상태가 어려워졌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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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뜸들이기 작전의 핵심을 알아보자. 아들은 현재 고3이며 바둑이 아마 5단이다. 그 아들이 7살일 때는 할아버지와 오목과 알까기를 하더니 초등학교 1학년 5월에 바둑을 시작했다. 4월 어느 일요일, 아들이 다가와서 “아빠, 저 바둑을 배우고 싶어요. 학원 보내주세요?”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럼 언제 가고 싶냐고 했더니 다음 주 수요일에 가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자마자 즉시 양복 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낸 후에 일정표를 보며 “아들아, 다음 주는 아빠가 매우 바쁘단다. 그 다음 주 수요일에 갈까?”라고 했다. 아들은 다소 섭섭했지만 그 날로 약속을 정했다. 물론 다음 주 수요일에 시간은 있었다. 일부러 약속 시간을 늦게 잡은 것이다. 그 다음 주 화요일, 학원 원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원장님, 우리 아들이 바둑을 배우려고 한다기에 등록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혹, 아들이 관심이 없으면 다음에 해도 되지요?”라고 했더니 염려말고 오시라고 한다. 그 다음 날, 아들과 학원에 갔다. 그리고 원장님과 담소를 나누며 바둑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하지만 아들은 같은 반 친구들 서너 명과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기에 아빠 곁으로 오지 않는다. 그래서 원장님에게 다음에 등록을 하겠다고 말하고 아들을 데리고 학원을 나왔다. 그러자 아들은 등록을 하지 않은 것을 눈치를 채고 심각한 표정이다. 그러면서 “아빠, 바둑 학원 등록했어요?”라고 묻는다. 그래서 “하지 않았다”라고 했더니 고개를 더욱 숙이며 속상해한다. 그래서 자세를 낮추고, 순간적으로 지갑을 꺼낸 후, 그 속에 돈을 보여주며 “아들아, 아빠가 오늘 등록해주려고 왔는데 너는 친구들과 있으면 되겠니. 그건 네가 바둑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적어서 그런 거야. 네가 정말 바둑을 배우고 싶다면 그 때, 아빠에게 말해. 그러면 등록시켜줄게” 그 말에 아들은 금방 눈물이 나올 듯한 얼굴로 변한다. 하지만 알았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10일이 지난 일요일, 아들이 아빠에게 다가왔다. 약간은 긴장한 얼굴로 아빠의 눈을 쳐다보며 정말 바둑을 배우고 싶다고 말한다. 그래서 다시 아들과 일정을 상의했다. 아들은 당장 수요일에 등록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래서 수첩을 꺼내서 일정을 봤다. 그러면서 아들에게 말했다. “아들아, 다음 주는 아빠가 매우 바쁜 일이 있어서 함께 가기가 어렵다. 그 다음주에 가야겠다” 그 말에 아들은 “그럼 그 다음 주 수요일에 가요”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래서 즉시, “그럼, 아빠가 혹 약속을 잊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화요일에 아빠에게 말해줘”라고 했으며 아들은 즉시 약속했다. 여기서도 2가지 포인트가 있느니 첫째는 일부러 약속이 많다고 하며 일정을 늦춘 것이며 둘째는 가기 전날에 아빠에게 약속에 대한 점검을 해달라고 한 것이다. 아들은 정확히 그 다음 주 화요일에 아빠에게 다가와서 “아빠, 내일 바둑 등록하는 날이니 잊지 마세요?”라고 확인한다. 이제 약속한 수요일이 되었다. 아들의 하교 시간에 만나 학원에 갔다. 그리고 원장님과 이야기를 했다. 아들은 친구들에게 가지 않고 아빠의 곁에만 있는다. 그리고 등록했다. 원장님은 첫날부터 바둑을 배워야 한다기에 혼자 나왔다. 그리고 그 날은 일정이 없어서 집에 바로 왔다.

6시쯤, 아들이 바둑학원을 끝나고 집으로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큰 소리로 “아빠, 저 오늘 호구도 배우고 아다리도 배웠어요. 바둑 책도 2권 받아 왔어요”라며 크고 격앙되고 흥분한 목소리로 말한다. 그리고 누나의 방문을 열더니 큰 소리로 바둑에 대한 무용담을 늘어 놓는다. 그러더니 황급히 전화를 건다. 그러더니 “외할머니 저 기범인데요, 오늘 바둑학원에 등록했어요”라며 바둑을 모르는 외할머니에게 빠르고 많은 말을 한다. 그렇게 아들의 바둑 배우기는 시작되었다. 결국 아들이 바둑을 배우고 싶다는 말에서부터 바둑학원에 등록을 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무려 1달이나 되었다. 이 말은 곧 뜸을 들이는 시간이 그렇게 길었음을 의미한다. 이제 아들은 바둑을 배우고 싶다가 아니라 간절함을 넘어서 애간장이 타는 단계까지 변하였다. 그 결과, 아들의 바둑실력은 초특급, 블록버스터 급으로 향상되었다. 이미 3학년때 1단을 따고, 5학년 때는 4단을 땄다. 그리고 4학년 때는 지역 바둑대회에서 우승, 준우승 등을 했다. 이제 동네 10급인 할아버지와 동네 5급인 아빠와는 차원이 다른 고수로 변했다. 그리고 6학년 때는 유창혁 사범 밑에서 프로가 되기 위하여 사사를 받기도 했다. 물론 6학년 말에 천재들에 밀려서 바둑은 그만 두었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어서 새로운 능력을 발휘한다. 무엇이든지 자신이 맘에 드는 것이 있으면 3개월만에 준 프로가 된다는 점이다. 아들은 물고기에 대하여 박사급이다. 또한 사진도 준 전문가이다. 그리고 고 1이 되어서 스스로 대학이 아니라 사진학과를 결정했고, 지금은 고3으로서 입시 사진학원에 다니고 있다. 그동안 두 아이를 키우면서 공통적으로 ‘공부해’라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늘,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해주었다. 사교육 역시 동시에 2개는 보내지 않았다. 항상 꼭 필요한 한가지만을 보냈다. 또한 싫다고 하면 당장 그만두게 했다.

자녀 교육에서 뜸들이기 작전은 사교육비를 줄이는 효과가 가장 크다. 또한 아이의 입장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시킬 수가 있으며 자기주도 공부법으로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할 필요가 없다. 또한 가정의 경제에도 도움이 되기에 금전적인 부부의 갈등을 줄여줄 수 도 있다. 우리는 자식을 사랑한다고 아이들을 끌고 가려고 한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아이들은 겉으로는 끌려가지만 그 마음까지 끌고 갈 수가 없다. 발명은 필요의 어머니인 것처럼 그 필요성에 대한 목적이 아이의 마음속에 있어야 한다. 그 마음은 곧 씨앗이며 또한 질량을 가진 에너지체가 된다. 그것이 뜸들이기와 만나면 더욱 큰 질량으로 커진다. 그러면서 만물을 끌어들이는 중력을 갖게 된다. 그러므로 아이에게 새로운 사교육을 시키려고 한다면 우선 부모와 아이와 사이가 좋아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타인에 대하여 호의적이지 않다. 그러나 나에 대하여 호의적인 사람에게 마음을 주려고 한다. 또한 나에게 많은 행복을 주는 사람에게는 말을 잘 들으려는 경향이 있으며 또한 무언가 해주려는 마음을 갖게 된다. 그것은 일종의 마음의 빛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격언 중에 ‘노력하는 사람이 스스로 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고 한다. 뜸들이기 전술의 장점은 바로 ‘스스로 하는 사람’이며 또한 ‘자기 주도 공부법’을 터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기 위하여 아이가 우선 행복해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아빠가 아이와 많이 놀아주어야 한다. 놀이는 곧 행복이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는 돈으로만 해결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는 공부를 하라는 채근에 앞서서 늘, 햇님의 따뜻한 사랑이 필요하다.

-글:권오진/아빠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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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금 공부지상주의와 황금만능주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공부만 잘해야 성공할 수 있고, 돈이 많아야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SKY에 입학하는 아이들은 일부에 지나지 않고, 대부분 가장 경쟁률이 치열한 중상위권에 몰렸다. 또한 돈과 행복은 정비례 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이미 세계 여러 나라의 행복지수에서도 알 수가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부모들은 자식에 대한 투자 비용은 성공과 정비례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문제점들이 있다. 첫째, 아이가 행복하지 못한 학창시절을 보낸다. 둘째, 이미 언론에서도 발표를 했듯이 중학생의 인성발달이 매우 낮다. 셋째, 이로 인하여 대화가 없는 가족이 늘고, 가족의 결속력이 약하다. 넷째, 과도한 사교육비의 지출로 가정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효과적인 사교육비의 지출을 말하려고 하며 그 중심에 뜸들이기 작전이 있다.

이솝 이야기 중 바람과 햇님이 나그네 옷을 벗기기 시합을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바람은 당연히 자신이 이긴다고 장담을 했지만, 센 바람을 불면 불수록 나그네는 몸을 숙이고 옷을 단단히 잡고 있어서 실패한다. 반면 햇님은 따뜻한 온기를 계속 주어 나그네로 하여금 옷을 훌러덩 벗어버리게 만든다. 많은 부모들이 자식에 대한 사랑은 바람과 같다. 자식은 아직도 어리므로 부모가 강제적으로 많은 사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아이의 입장에서는 겉으로는 수긍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 겉으로는 부모가 원하는 대로 여러 개의 사교육을 다니지만 아이가 원하지 않는 이상 돈 버리고 가족 간의 상처주기 놀이를 반복하기 쉽다. 물론 나중에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식에게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을 할 수는 있지만 이미 상처받은 아이의 입장에선 이해는 되지만 수긍은 할 수가 없다. 그 결과 놀아주지 않는 아빠가 정년퇴직 후에 왕따를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뜸들이기 전술은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방법이다. 이에 대한 비유는 밥을 지을 때를 생각해보자. 쌀을 씻어서 처음에는 강한 불로 밥을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밥이 어느 정도 끓으면 강한 불에서 약한 불로 조정을 한다. 바로 이 때가 뜸을 들이는 지루한 시간이다. 얼핏 맛이 있는 밥을 먹기 위해서는 항상 강한 불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밥맛이 없다. 하지만 뜸을 들이면 비로소 맛있는 밥이 탄생한다. 여기에서 강한 불은 결국 밥을 익히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약한 불이야말로 밥맛을 나게 한다. 바로 강약의 조절을 통해서 맛있는 밥이 완성된다. 많은 부모들은 자식에게 사교육을 시킬 때, 주로 강한 불을 이용하며 약한 불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바로 여기에 간극이 발생하며 이로 인하여 투자 대비 결과가 신통치 않다. 하지만 약한 불이야말로 기다림이며 맛을 창조하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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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지인 한 분의 아들은 30대 중반인데 아직 결혼도 하지 않고 지금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다. 그 아들은 20대 초반부터 필요한 것이 있으면 엄마에게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고, 그 엄마는 돈을 지불했다. 그러다 몇 달이 지나면 포기한다. 그러면 엄마는 더 해보라고 채근을 한다. 하지만 이미 마음이 떠났으므로 더 이상 지속하지 못한다. 그러다가 서너 달 후에 다시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엄마에게 말하고 돈을 탄다. 다시 서너 달을 배우고 포기한다. 그렇게 10년 이상을 반복하다보니 변변한 취직도 하지 못하고 아직도 그러한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물론 초중고의 사교육은 조금 다르지만 그 행태는 비슷하다. 우선 국어, 영어, 수학이 필수과목이니 학원을 다녀야 한다. 여기에서는 이미 사교육의 전문가인 엄마의 말을 아이가 무시하거나 반대할 수 없다. 그것을 잘해야 좋은 대학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의 경우, 엄마의 넘치는 사랑으로 인하여 아이는 4~5개의 사교육을 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사교육을 많이 시키는 것이야말로 자식에 대한 사랑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그런데 거기에는 보이지 않는 어둠의 세계도 있다. 요즘 노래방에 가보면 초등학교 자녀를 둔 엄마들이 도우미의 역할을 하러 나오기도 한단다. 결국 과도한 사교육비의 지출로 인하여 가계의 재정 상태가 어려워졌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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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뜸들이기 작전의 핵심을 알아보자. 아들은 현재 고3이며 바둑이 아마 5단이다. 그 아들이 7살일 때는 할아버지와 오목과 알까기를 하더니 초등학교 1학년 5월에 바둑을 시작했다. 4월 어느 일요일, 아들이 다가와서 “아빠, 저 바둑을 배우고 싶어요. 학원 보내주세요?”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럼 언제 가고 싶냐고 했더니 다음 주 수요일에 가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자마자 즉시 양복 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낸 후에 일정표를 보며 “아들아, 다음 주는 아빠가 매우 바쁘단다. 그 다음 주 수요일에 갈까?”라고 했다. 아들은 다소 섭섭했지만 그 날로 약속을 정했다. 물론 다음 주 수요일에 시간은 있었다. 일부러 약속 시간을 늦게 잡은 것이다. 그 다음 주 화요일, 학원 원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원장님, 우리 아들이 바둑을 배우려고 한다기에 등록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혹, 아들이 관심이 없으면 다음에 해도 되지요?”라고 했더니 염려말고 오시라고 한다. 그 다음 날, 아들과 학원에 갔다. 그리고 원장님과 담소를 나누며 바둑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하지만 아들은 같은 반 친구들 서너 명과 즐겁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기에 아빠 곁으로 오지 않는다. 그래서 원장님에게 다음에 등록을 하겠다고 말하고 아들을 데리고 학원을 나왔다. 그러자 아들은 등록을 하지 않은 것을 눈치를 채고 심각한 표정이다. 그러면서 “아빠, 바둑 학원 등록했어요?”라고 묻는다. 그래서 “하지 않았다”라고 했더니 고개를 더욱 숙이며 속상해한다. 그래서 자세를 낮추고, 순간적으로 지갑을 꺼낸 후, 그 속에 돈을 보여주며 “아들아, 아빠가 오늘 등록해주려고 왔는데 너는 친구들과 있으면 되겠니. 그건 네가 바둑을 배우고 싶은 마음이 적어서 그런 거야. 네가 정말 바둑을 배우고 싶다면 그 때, 아빠에게 말해. 그러면 등록시켜줄게” 그 말에 아들은 금방 눈물이 나올 듯한 얼굴로 변한다. 하지만 알았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10일이 지난 일요일, 아들이 아빠에게 다가왔다. 약간은 긴장한 얼굴로 아빠의 눈을 쳐다보며 정말 바둑을 배우고 싶다고 말한다. 그래서 다시 아들과 일정을 상의했다. 아들은 당장 수요일에 등록하고 싶다고 말한다. 그래서 수첩을 꺼내서 일정을 봤다. 그러면서 아들에게 말했다. “아들아, 다음 주는 아빠가 매우 바쁜 일이 있어서 함께 가기가 어렵다. 그 다음주에 가야겠다” 그 말에 아들은 “그럼 그 다음 주 수요일에 가요”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그래서 즉시, “그럼, 아빠가 혹 약속을 잊어버릴 수도 있으니까 화요일에 아빠에게 말해줘”라고 했으며 아들은 즉시 약속했다. 여기서도 2가지 포인트가 있느니 첫째는 일부러 약속이 많다고 하며 일정을 늦춘 것이며 둘째는 가기 전날에 아빠에게 약속에 대한 점검을 해달라고 한 것이다. 아들은 정확히 그 다음 주 화요일에 아빠에게 다가와서 “아빠, 내일 바둑 등록하는 날이니 잊지 마세요?”라고 확인한다. 이제 약속한 수요일이 되었다. 아들의 하교 시간에 만나 학원에 갔다. 그리고 원장님과 이야기를 했다. 아들은 친구들에게 가지 않고 아빠의 곁에만 있는다. 그리고 등록했다. 원장님은 첫날부터 바둑을 배워야 한다기에 혼자 나왔다. 그리고 그 날은 일정이 없어서 집에 바로 왔다.

6시쯤, 아들이 바둑학원을 끝나고 집으로 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큰 소리로 “아빠, 저 오늘 호구도 배우고 아다리도 배웠어요. 바둑 책도 2권 받아 왔어요”라며 크고 격앙되고 흥분한 목소리로 말한다. 그리고 누나의 방문을 열더니 큰 소리로 바둑에 대한 무용담을 늘어 놓는다. 그러더니 황급히 전화를 건다. 그러더니 “외할머니 저 기범인데요, 오늘 바둑학원에 등록했어요”라며 바둑을 모르는 외할머니에게 빠르고 많은 말을 한다. 그렇게 아들의 바둑 배우기는 시작되었다. 결국 아들이 바둑을 배우고 싶다는 말에서부터 바둑학원에 등록을 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무려 1달이나 되었다. 이 말은 곧 뜸을 들이는 시간이 그렇게 길었음을 의미한다. 이제 아들은 바둑을 배우고 싶다가 아니라 간절함을 넘어서 애간장이 타는 단계까지 변하였다. 그 결과, 아들의 바둑실력은 초특급, 블록버스터 급으로 향상되었다. 이미 3학년때 1단을 따고, 5학년 때는 4단을 땄다. 그리고 4학년 때는 지역 바둑대회에서 우승, 준우승 등을 했다. 이제 동네 10급인 할아버지와 동네 5급인 아빠와는 차원이 다른 고수로 변했다. 그리고 6학년 때는 유창혁 사범 밑에서 프로가 되기 위하여 사사를 받기도 했다. 물론 6학년 말에 천재들에 밀려서 바둑은 그만 두었다. 하지만 중학생이 되어서 새로운 능력을 발휘한다. 무엇이든지 자신이 맘에 드는 것이 있으면 3개월만에 준 프로가 된다는 점이다. 아들은 물고기에 대하여 박사급이다. 또한 사진도 준 전문가이다. 그리고 고 1이 되어서 스스로 대학이 아니라 사진학과를 결정했고, 지금은 고3으로서 입시 사진학원에 다니고 있다. 그동안 두 아이를 키우면서 공통적으로 ‘공부해’라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다. 늘, 아이들의 의견을 존중해주었다. 사교육 역시 동시에 2개는 보내지 않았다. 항상 꼭 필요한 한가지만을 보냈다. 또한 싫다고 하면 당장 그만두게 했다.

자녀 교육에서 뜸들이기 작전은 사교육비를 줄이는 효과가 가장 크다. 또한 아이의 입장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시킬 수가 있으며 자기주도 공부법으로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할 필요가 없다. 또한 가정의 경제에도 도움이 되기에 금전적인 부부의 갈등을 줄여줄 수 도 있다. 우리는 자식을 사랑한다고 아이들을 끌고 가려고 한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아이들은 겉으로는 끌려가지만 그 마음까지 끌고 갈 수가 없다. 발명은 필요의 어머니인 것처럼 그 필요성에 대한 목적이 아이의 마음속에 있어야 한다. 그 마음은 곧 씨앗이며 또한 질량을 가진 에너지체가 된다. 그것이 뜸들이기와 만나면 더욱 큰 질량으로 커진다. 그러면서 만물을 끌어들이는 중력을 갖게 된다. 그러므로 아이에게 새로운 사교육을 시키려고 한다면 우선 부모와 아이와 사이가 좋아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타인에 대하여 호의적이지 않다. 그러나 나에 대하여 호의적인 사람에게 마음을 주려고 한다. 또한 나에게 많은 행복을 주는 사람에게는 말을 잘 들으려는 경향이 있으며 또한 무언가 해주려는 마음을 갖게 된다. 그것은 일종의 마음의 빛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격언 중에 ‘노력하는 사람이 스스로 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고 한다. 뜸들이기 전술의 장점은 바로 ‘스스로 하는 사람’이며 또한 ‘자기 주도 공부법’을 터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기 위하여 아이가 우선 행복해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아빠가 아이와 많이 놀아주어야 한다. 놀이는 곧 행복이기 때문이다.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문제는 돈으로만 해결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는 공부를 하라는 채근에 앞서서 늘, 햇님의 따뜻한 사랑이 필요하다.

-글:권오진/아빠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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