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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손이 바른 손? 왼손잡이 속설-진실

» 한겨레 자료 사진

"할아버지가 엄격하셔서 어려서 왼손을 쓸 때마다 '바른 손'을 사용하라고 꾸중을 하셨습니다. 어린 마음에 왼손은 왜 '틀린 손'이냐고 질문했던 기억이 납니다. 혼나기 싫어서 할아버지 앞에서 수저사용과 글씨 쓸 때 억지로 오른손을 사용했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은 양손을 훌륭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초등학교 시절 편하게 왼손으로 글씨 쓰면, 학급 아이들이 놀려대서 당황했던 씁쓸한 추억도 있습니다. 큰 딸 아이가 취학 전인데, 전반적으로 왼손 사용이 두드러지네요. 제가 어려서 겪었던 시달림 때문에 아이를 그냥 두고 있는데, 글씨쓰기 만은 오른손 사용을 유도해야하는지 마음이 쓰이네요."

"이란성 쌍둥이인데 두 아이 모두 왼손잡이입니다. 남편 쪽 유전인 것 같아요. 남편이 원래 왼손잡이였는데, 시부모님 성화로 글씨 쓰기는 오른 손을 사용하게 되었답니다. 자신이 겪은 불편함 때문에 남편은 쌍둥이에게 왼손 사용을 적극 허용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일본 출장길에 왼손잡이 전용 가위를 여러 개 사왔더군요. 그리고 왼손잡이 천재들이 많다고 농담처럼 자주 말합니다.”

요즘 부모세대는 자녀의 왼손잡이에 대하여 대부분 그대로 수용하는 편입니다. 심지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 괴테, 베토벤, 슈만, 네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피카소 등 왼손잡이였다고 환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왼손 사용이 창의성과 예술성을 높인다는 견해가 있는가 하면, 왼손잡이는 대부분 겁이 많고 화를 잘 내지만, 기억력이 좋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또한 왼손잡이는 우뇌가 발달하여 직관력과 감각적인 분야가 뛰어나지만, 언어를 관장하는 좌 뇌 부분이 덜 발달하여 언어구사 능력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객관적인 사실은 1960년대 이후 유럽의 뇌 연구 발표에 따르면, 언어 발달의 중심을 차지하는 좌뇌의 영역은 오른손 사용이나 왼손 사용과 무관합니다. 즉, 모든 사람에게 (98% 이상) 언어 중심은 좌뇌 쪽에 분포되어 있으므로, 왼손 사용으로 인한 우뇌의 발달이 결국 언어적 측면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론입니다. 

이처럼 선천적 왼손잡이에 대한 잘못된 정보나 왜곡된 견해가 아직도 지배적이지만, 넓은 의미의 교육자로서 부모는 편견 없는 교육적 동반을 해주어야 합니다. 특히 자신의 과거 경험으로 인한 감정적 치우침에서 벗어나, 타고난 자녀의 특성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루돌프 슈타이너의 인지학을 토대로 실천되고 있는 세계적인 창의 교육의 현장, 발도르프 학교에서는 왼손잡이의 특징을 그대로 존중하려 애씁니다. 동시에 이들에게 내적 힘의 강화를 위해 교사가 쓰기 활동에 세심한 배려를 합니다. 이를 테면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왼손 사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예: 양치질, 수저사용, 미술 활동, 만들기, 형태그리기, 가위 사용 등), 적어도 글씨 쓰기만은 오른손 사용을 유도합니다. 취학 아동에게 글씨 쓰기 활동은 새로운 도전인데, 왼손잡이에게 오른손 사용을 적극 권장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교수 방법은 쓰기의 속도입니다. 즉, 오른손 잡이가 쓰기를 익히는 것 보다 선천적 왼손잡이가 오른손을 사용하여 글씨를 쓰는 것은 훨씬 더 어렵기 때문에, 가정과 학교에서 아이의 쓰기 속도가 천천히 이루어지는 것을 최대한 허용하며 보장해 줍니다. 이런 방법으로 왼손잡이가 오른손으로 글씨 쓰기를 성공적으로 해내면, 노력 과정에서 아이의 "주의력"은 대단히 강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른 손으로 쓰기 활동이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동안 아이는 남다른 "의지"를 발휘하게 됩니다. 이렇게 힘든 과정을 극복한 아이는 인내심을 통해 내적 성취감을 얻게 됩니다. 

Q. 현재 여고2년생 여자 조카아이가 왼손잡이입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지방으로 전학했는데, 너무 주목을 받아서 힘들어했어요. 그래서 왼손잡이 습관을 바꾸려고 피나는 노력 끝에 지금은 양손으로 쓸 수 있습니다. 그래도 왼손 보다 오른손으로 쓰면 필적이 좋지 않다고 은근 스트레스를 받아요. 좀 소심한 성격이라 요즘은 다른 고민에 빠져 있어서 딱하네요. 자신의 이런 핸디캡 때문에 교대 지망을 포기해야겠다고 하네요. 조카에게 용기를 주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A. 왼손잡이가 교대 지망에 공적으로 제약이 되건 안 되건, 초등 저학년 시기는 선생님의 행동 뿐 아니라 칠판 글씨체를 여전히 모방하는 시기입니다. 초등 4학년 이상 학생들은 선생님의 왼손 사용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이며, 중학교 이상 학생들은 선천적 왼손잡이에 대하여 폭넓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왼손잡이인데 오른 손으로도 글씨 쓰기가 가능하다니 다행입니다. 초등 교사를 목표로 본인이 결심하면, 서서히 좀 더 만족한 글씨체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청소년기 이후 습관을 변화시키려면 꾸준한 의지 발휘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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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엄격하셔서 어려서 왼손을 쓸 때마다 '바른 손'을 사용하라고 꾸중을 하셨습니다. 어린 마음에 왼손은 왜 '틀린 손'이냐고 질문했던 기억이 납니다. 혼나기 싫어서 할아버지 앞에서 수저사용과 글씨 쓸 때 억지로 오른손을 사용했습니다. 그 덕분에 지금은 양손을 훌륭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초등학교 시절 편하게 왼손으로 글씨 쓰면, 학급 아이들이 놀려대서 당황했던 씁쓸한 추억도 있습니다. 큰 딸 아이가 취학 전인데, 전반적으로 왼손 사용이 두드러지네요. 제가 어려서 겪었던 시달림 때문에 아이를 그냥 두고 있는데, 글씨쓰기 만은 오른손 사용을 유도해야하는지 마음이 쓰이네요."

"이란성 쌍둥이인데 두 아이 모두 왼손잡이입니다. 남편 쪽 유전인 것 같아요. 남편이 원래 왼손잡이였는데, 시부모님 성화로 글씨 쓰기는 오른 손을 사용하게 되었답니다. 자신이 겪은 불편함 때문에 남편은 쌍둥이에게 왼손 사용을 적극 허용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번 일본 출장길에 왼손잡이 전용 가위를 여러 개 사왔더군요. 그리고 왼손잡이 천재들이 많다고 농담처럼 자주 말합니다.”

요즘 부모세대는 자녀의 왼손잡이에 대하여 대부분 그대로 수용하는 편입니다. 심지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 괴테, 베토벤, 슈만, 네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피카소 등 왼손잡이였다고 환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왼손 사용이 창의성과 예술성을 높인다는 견해가 있는가 하면, 왼손잡이는 대부분 겁이 많고 화를 잘 내지만, 기억력이 좋다는 속설도 있습니다. 또한 왼손잡이는 우뇌가 발달하여 직관력과 감각적인 분야가 뛰어나지만, 언어를 관장하는 좌 뇌 부분이 덜 발달하여 언어구사 능력이 떨어진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객관적인 사실은 1960년대 이후 유럽의 뇌 연구 발표에 따르면, 언어 발달의 중심을 차지하는 좌뇌의 영역은 오른손 사용이나 왼손 사용과 무관합니다. 즉, 모든 사람에게 (98% 이상) 언어 중심은 좌뇌 쪽에 분포되어 있으므로, 왼손 사용으로 인한 우뇌의 발달이 결국 언어적 측면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결론입니다. 

이처럼 선천적 왼손잡이에 대한 잘못된 정보나 왜곡된 견해가 아직도 지배적이지만, 넓은 의미의 교육자로서 부모는 편견 없는 교육적 동반을 해주어야 합니다. 특히 자신의 과거 경험으로 인한 감정적 치우침에서 벗어나, 타고난 자녀의 특성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루돌프 슈타이너의 인지학을 토대로 실천되고 있는 세계적인 창의 교육의 현장, 발도르프 학교에서는 왼손잡이의 특징을 그대로 존중하려 애씁니다. 동시에 이들에게 내적 힘의 강화를 위해 교사가 쓰기 활동에 세심한 배려를 합니다. 이를 테면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왼손 사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예: 양치질, 수저사용, 미술 활동, 만들기, 형태그리기, 가위 사용 등), 적어도 글씨 쓰기만은 오른손 사용을 유도합니다. 취학 아동에게 글씨 쓰기 활동은 새로운 도전인데, 왼손잡이에게 오른손 사용을 적극 권장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교수 방법은 쓰기의 속도입니다. 즉, 오른손 잡이가 쓰기를 익히는 것 보다 선천적 왼손잡이가 오른손을 사용하여 글씨를 쓰는 것은 훨씬 더 어렵기 때문에, 가정과 학교에서 아이의 쓰기 속도가 천천히 이루어지는 것을 최대한 허용하며 보장해 줍니다. 이런 방법으로 왼손잡이가 오른손으로 글씨 쓰기를 성공적으로 해내면, 노력 과정에서 아이의 "주의력"은 대단히 강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른 손으로 쓰기 활동이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동안 아이는 남다른 "의지"를 발휘하게 됩니다. 이렇게 힘든 과정을 극복한 아이는 인내심을 통해 내적 성취감을 얻게 됩니다. 

Q. 현재 여고2년생 여자 조카아이가 왼손잡이입니다. 중학교 2학년 때 지방으로 전학했는데, 너무 주목을 받아서 힘들어했어요. 그래서 왼손잡이 습관을 바꾸려고 피나는 노력 끝에 지금은 양손으로 쓸 수 있습니다. 그래도 왼손 보다 오른손으로 쓰면 필적이 좋지 않다고 은근 스트레스를 받아요. 좀 소심한 성격이라 요즘은 다른 고민에 빠져 있어서 딱하네요. 자신의 이런 핸디캡 때문에 교대 지망을 포기해야겠다고 하네요. 조카에게 용기를 주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A. 왼손잡이가 교대 지망에 공적으로 제약이 되건 안 되건, 초등 저학년 시기는 선생님의 행동 뿐 아니라 칠판 글씨체를 여전히 모방하는 시기입니다. 초등 4학년 이상 학생들은 선생님의 왼손 사용을 이해할 수 있는 나이이며, 중학교 이상 학생들은 선천적 왼손잡이에 대하여 폭넓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왼손잡이인데 오른 손으로도 글씨 쓰기가 가능하다니 다행입니다. 초등 교사를 목표로 본인이 결심하면, 서서히 좀 더 만족한 글씨체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청소년기 이후 습관을 변화시키려면 꾸준한 의지 발휘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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