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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시간에 한글 자음 배우는데, 수학 시간엔 문장쓰기?

내년 초등 1학년 수학 교과서
한글 선행 교육 전제로 구성
일본 수학 교과서는 문장 없어 
사교육걱정 “대폭 수정해야”

» 국어 교과서에서 자음과 모음 학습하는 시기에 배우는 초등 1학년 수학 교과서 현장 검토본에 문장을 쓰도록 유도하는 문항이 배치돼 있다. 내년 초등 1학년 사용을 목표로 현재 개발 중인 교과서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내년에 초등학교 1학년이 배우는 새 수학 교과서가 한글교육이 대폭 강화된 국어 교과서와의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은 ‘초등 1·2학년 새 수학 교과서 현장 검토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사교육걱정이 분석한 현장 검토본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내년에 초등학교 1·2학년이 사용하게 될 수학 교과서에 대한 일종의 실험본으로, 완성본에 앞서 학교 현장에 일부 배포해 수정·보완 사항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제작된 것이다.

사교육걱정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내년에 새로 적용되는 국어 교과서의 경우, 기초 한글 교육의 분량이 대폭 강화되는데 반해 1학년 수학 교과서는 여전히 ‘한글 선행교육’을 전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교육걱정은 “초등 1학년 1학기 교과서 1단원 가운데 ‘어떤 수가 더 클까요’에서 수가 ‘많다’·‘적다’의 개념을 배우게 되는데 이 시기 국어 수업 시간에는 한글 자모를 배우기 전으로 이미 쓰여있는 한글을 따라쓰는 활동이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국어 시간에 한글 자음과 모음을 배우는 시기에 수학 교과서에는 문장을 쓰도록 한 부분도 문제로 지적됐다. 실제 1학년 1학기 수학 교과서 2단원을 보면, 모둠이 만든 마을에 대해 친구들과 말해보는 활동을 하라고 안내하면서 줄을 그어 문장쓰기를 유도하고 있다. 사교육걱정은 “한글 자모를 배우고 있는 초등학교 저학년들에게 수학시간에 긴 문장의 글쓰기를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일본의 1학년 수학 교과서는 1학년 전체 과정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25쪽 분량에 어떤 문장제 글이 나오지 않는다. 우리도 1학년 1학기 수학에서는 학생들이 글자를 몰라도 수 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해야한다”고 밝혔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기존 1학년 수학 교과서의 ‘스토리텔링’ 부분이 6쪽에서 2쪽으로 대폭 축소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았지만, 교과서 전체 분량이 덩잘아 줄면서 반드시 학생들이 이해해야 할 개념에 대한 설명까지 생략됐다는 점은 개선해야할 부분으로 꼽혔다. 사교육걱정은 “교육과정은 실질적으로 6.5%가 감축됐는데, 교과서 전체 분량의 30% 이상 감축돼 학생들이 이해하기에는 충분치 않은 불친절한 교과서가 됐다”고 지적했다. 교과서 분량은 기존 171쪽에서 124쪽으로 37.9% 축소됐다. 사교육걱정은 이 때문에 기존에 ‘0’에 대한 별도의 소단원(‘0을 알 수 있어요’)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사교육걱정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새 교과서는 2015년 9월에 확정 고시된 후, 개발 일정 상 2018년도에 첫 적용됨이 마땅했다. 현 정부 임기 내 적용을 목표로 고시가 되자마자 지난해 10월 편찬기관과 집필진이 선정되고 올해 2월에 현장검토본이 완성돼 교과서 연구 개발의 충실성이 매우 걱정되는 상황”이라며 “아이들의 인지발달과 언어발달에 맞게 수학 교과서를 대폭 수정하지 않으면 수학 선행 사교육과 수포자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명선 기자 

» 국어 교과서에서 자음과 모음 학습하는 시기에 배우는 초등 1학년 수학 교과서 현장 검토본에 문장을 쓰도록 유도하는 문항이 배치돼 있다. 내년 초등 1학년 사용을 목표로 현재 개발 중인 교과서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제공.내년에 초등학교 1학년이 배우는 새 수학 교과서가 한글교육이 대폭 강화된 국어 교과서와의 보조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은 ‘초등 1·2학년 새 수학 교과서 현장 검토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사교육걱정이 분석한 현장 검토본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내년에 초등학교 1·2학년이 사용하게 될 수학 교과서에 대한 일종의 실험본으로, 완성본에 앞서 학교 현장에 일부 배포해 수정·보완 사항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해 제작된 것이다.

사교육걱정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내년에 새로 적용되는 국어 교과서의 경우, 기초 한글 교육의 분량이 대폭 강화되는데 반해 1학년 수학 교과서는 여전히 ‘한글 선행교육’을 전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교육걱정은 “초등 1학년 1학기 교과서 1단원 가운데 ‘어떤 수가 더 클까요’에서 수가 ‘많다’·‘적다’의 개념을 배우게 되는데 이 시기 국어 수업 시간에는 한글 자모를 배우기 전으로 이미 쓰여있는 한글을 따라쓰는 활동이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국어 시간에 한글 자음과 모음을 배우는 시기에 수학 교과서에는 문장을 쓰도록 한 부분도 문제로 지적됐다. 실제 1학년 1학기 수학 교과서 2단원을 보면, 모둠이 만든 마을에 대해 친구들과 말해보는 활동을 하라고 안내하면서 줄을 그어 문장쓰기를 유도하고 있다. 사교육걱정은 “한글 자모를 배우고 있는 초등학교 저학년들에게 수학시간에 긴 문장의 글쓰기를 요구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일본의 1학년 수학 교과서는 1학년 전체 과정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25쪽 분량에 어떤 문장제 글이 나오지 않는다. 우리도 1학년 1학기 수학에서는 학생들이 글자를 몰라도 수 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해야한다”고 밝혔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기존 1학년 수학 교과서의 ‘스토리텔링’ 부분이 6쪽에서 2쪽으로 대폭 축소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았지만, 교과서 전체 분량이 덩잘아 줄면서 반드시 학생들이 이해해야 할 개념에 대한 설명까지 생략됐다는 점은 개선해야할 부분으로 꼽혔다. 사교육걱정은 “교육과정은 실질적으로 6.5%가 감축됐는데, 교과서 전체 분량의 30% 이상 감축돼 학생들이 이해하기에는 충분치 않은 불친절한 교과서가 됐다”고 지적했다. 교과서 분량은 기존 171쪽에서 124쪽으로 37.9% 축소됐다. 사교육걱정은 이 때문에 기존에 ‘0’에 대한 별도의 소단원(‘0을 알 수 있어요’)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사교육걱정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새 교과서는 2015년 9월에 확정 고시된 후, 개발 일정 상 2018년도에 첫 적용됨이 마땅했다. 현 정부 임기 내 적용을 목표로 고시가 되자마자 지난해 10월 편찬기관과 집필진이 선정되고 올해 2월에 현장검토본이 완성돼 교과서 연구 개발의 충실성이 매우 걱정되는 상황”이라며 “아이들의 인지발달과 언어발달에 맞게 수학 교과서를 대폭 수정하지 않으면 수학 선행 사교육과 수포자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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