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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교생 열에 여덟 ‘근시’…30년새 최고 6배 급증세

» 초·중·고등학생 10명 가운데 8명가량이 근시라는 보고가 있다. 청소년은 1년에 한번 정도 시력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한안과학회 제공

디지털기기 과도사용 눈 피로 심각

10대 이어 20대·30대·40대 순 시력이상

스마트폰 사용 시간 줄이고

6시간 이상 숙면 취해야 근시 줄여

시야 멀리보는 바깥활동 권장 

가까운 곳에 있는 물체나 글씨는 잘 보이지만 멀리 떨어져 있으면 보이지 않는 시력 이상, 즉 근시가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대한안과학회(안과학회)는 최근 30년 동안 근시가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6배가량 늘었다고 밝힌다. 그 가운데 학교에 다니는 10대의 근시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안과학회는 그 원인을 과도한 조기교육,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 눈의 피로도를 높이는 기기 사용 급증 탓으로 분석했다. 학회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하루 1시간 안으로 하고, 야외활동 시간을 늘리는 게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최근 30년새 초등학생 근시 3~6배 늘어

대한안과학회가 2008~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분석했더니 중·고등학교를 다니는 만 12~18살 청소년의 근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만 12~18살 청소년 가운데 근시로 분류되는 시력 -0.75디옵터 이하 비율이 무려 80.4%나 됐다. 특히 심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고도근시(-6디옵터 이하)가 전체의 11.7%나 됐다. 이 나이대에서는 근시 중에도 심한 근시인 중등도 이상 비율이 70%를 차지했다. 만 19~29살대의 중등도 근시 비율 75%보다 낮지만, 30대 67.6%, 40대 55.6%, 만 5~11살 49.3%, 50대 31%에 견줘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최근 초등학생들의 근시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안과학회의 조사 결과를 보면, 1970년대는 초등학생의 근시 비율이 8~15%였다. 그러던 것이 해가 갈수록 늘어 1980년에는 23%, 1990년대 38%, 2000년대 46.2%까지 치솟았다. 30년 새 근시 비율이 3~6배가량 늘었난 것이다.

스마트폰·인터넷의 과도한 사용이 문제

근시 발생에는 유전과 환경 요인이 모두 관여한다. 최근 유독 10대의 근시 비율이 크게 늘어난 건 생활 및 학습 환경의 변화가 그 배경에 있다는 게 학회의 분석이다. 실제 미래창조과학부의 최근 조사 자료를 보면, 한국의 10대는 인터넷은 하루 평균 1시간, 스마트폰은 2.6시간가량 이용한다. 안과학회가 권장하고 있는 하루 1시간 미만 사용자의 비율은 7.7%뿐이다. 안과학회는 “스마트폰을 최초로 이용하는 시기가 평균 만 2.27살이라는 보고가 있다. 영유아의 9.5%는 하루 1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은, 가까운 거리에서 보는데다 눈의 피로도까지 높아 근시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멀리 볼 수 있도록 바깥 활동 시간 늘려야

시력은 대략 9~10살이 되면 성숙되며, 근시가 나타나도 통상 18~20살을 넘으면 더는 상태가 나빠지지 않는다. 그만큼 10대의 생활습관이 근시 예방이나 악화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뜻이다. 안과학회는 “청소년들의 근시를 줄일 수 있는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며 최근 청소년 근시 예방 권고안을 내놨다. 우선 하루 1시간 이상 반드시 바깥 활동을 하도록 권고된다. 야외에서 자연경관을 보면 멀리 볼 수 있고 눈의 피로도 줄일 수 있다. 문제가 되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되도록 줄여서, 최대 하루 1시간 안으로 제한해야 한다. 눈의 피로를 덜려면 잘 때에는 불을 다 끄는 게 좋다. 특히 어둠 속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건 반드시 피해야 한다. 이밖에 6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고 자정을 넘기기 전에 잠자리에 드는 것도 근시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시력은 한번 나빠지면 회복이 쉽지 않다. 안과학회는 이런 이유로 청소년의 경우 1년에 한번씩 안과 검진을 받아 시력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 대한안과학회 김만수 이사장, 진희승 기획이사, 박성표 홍보이사

(*한겨레 신문 2014년 11월 5일자)

» 초·중·고등학생 10명 가운데 8명가량이 근시라는 보고가 있다. 청소년은 1년에 한번 정도 시력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한안과학회 제공

디지털기기 과도사용 눈 피로 심각

10대 이어 20대·30대·40대 순 시력이상

스마트폰 사용 시간 줄이고

6시간 이상 숙면 취해야 근시 줄여

시야 멀리보는 바깥활동 권장 

가까운 곳에 있는 물체나 글씨는 잘 보이지만 멀리 떨어져 있으면 보이지 않는 시력 이상, 즉 근시가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대한안과학회(안과학회)는 최근 30년 동안 근시가 적게는 3배에서 많게는 6배가량 늘었다고 밝힌다. 그 가운데 학교에 다니는 10대의 근시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안과학회는 그 원인을 과도한 조기교육,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 눈의 피로도를 높이는 기기 사용 급증 탓으로 분석했다. 학회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하루 1시간 안으로 하고, 야외활동 시간을 늘리는 게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최근 30년새 초등학생 근시 3~6배 늘어

대한안과학회가 2008~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분석했더니 중·고등학교를 다니는 만 12~18살 청소년의 근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만 12~18살 청소년 가운데 근시로 분류되는 시력 -0.75디옵터 이하 비율이 무려 80.4%나 됐다. 특히 심하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고도근시(-6디옵터 이하)가 전체의 11.7%나 됐다. 이 나이대에서는 근시 중에도 심한 근시인 중등도 이상 비율이 70%를 차지했다. 만 19~29살대의 중등도 근시 비율 75%보다 낮지만, 30대 67.6%, 40대 55.6%, 만 5~11살 49.3%, 50대 31%에 견줘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최근 초등학생들의 근시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안과학회의 조사 결과를 보면, 1970년대는 초등학생의 근시 비율이 8~15%였다. 그러던 것이 해가 갈수록 늘어 1980년에는 23%, 1990년대 38%, 2000년대 46.2%까지 치솟았다. 30년 새 근시 비율이 3~6배가량 늘었난 것이다.

스마트폰·인터넷의 과도한 사용이 문제

근시 발생에는 유전과 환경 요인이 모두 관여한다. 최근 유독 10대의 근시 비율이 크게 늘어난 건 생활 및 학습 환경의 변화가 그 배경에 있다는 게 학회의 분석이다. 실제 미래창조과학부의 최근 조사 자료를 보면, 한국의 10대는 인터넷은 하루 평균 1시간, 스마트폰은 2.6시간가량 이용한다. 안과학회가 권장하고 있는 하루 1시간 미만 사용자의 비율은 7.7%뿐이다. 안과학회는 “스마트폰을 최초로 이용하는 시기가 평균 만 2.27살이라는 보고가 있다. 영유아의 9.5%는 하루 1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은, 가까운 거리에서 보는데다 눈의 피로도까지 높아 근시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멀리 볼 수 있도록 바깥 활동 시간 늘려야

시력은 대략 9~10살이 되면 성숙되며, 근시가 나타나도 통상 18~20살을 넘으면 더는 상태가 나빠지지 않는다. 그만큼 10대의 생활습관이 근시 예방이나 악화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뜻이다. 안과학회는 “청소년들의 근시를 줄일 수 있는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며 최근 청소년 근시 예방 권고안을 내놨다. 우선 하루 1시간 이상 반드시 바깥 활동을 하도록 권고된다. 야외에서 자연경관을 보면 멀리 볼 수 있고 눈의 피로도 줄일 수 있다. 문제가 되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되도록 줄여서, 최대 하루 1시간 안으로 제한해야 한다. 눈의 피로를 덜려면 잘 때에는 불을 다 끄는 게 좋다. 특히 어둠 속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보는 건 반드시 피해야 한다. 이밖에 6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고 자정을 넘기기 전에 잠자리에 드는 것도 근시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시력은 한번 나빠지면 회복이 쉽지 않다. 안과학회는 이런 이유로 청소년의 경우 1년에 한번씩 안과 검진을 받아 시력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도움말: 대한안과학회 김만수 이사장, 진희승 기획이사, 박성표 홍보이사

(*한겨레 신문 2014년 11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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