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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농부가 된 소설가

잠깐독서

 

한 알의 씨앗이 들려주는 작은 철학
김한수 지음/청어람미디어·1만3000원

한 손엔 괭이, 한 손엔 펜을 든 농부 소설가! 일상의 쳇바퀴를 도는 도시인들에게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이 조화로운 전인의 삶은 ‘로망’이 아닐 수 없다. 이전의 그도 그랬다. 생활전선을 내달리다 빚더미에 ‘쩔고’, 경쟁적 삶에 치였다. 소설쓰기를 접고서 15년여, 자괴감의 낮밤을 보냈다.

숨구멍 없는 생활의 전환점은 텃밭농사였다. 텃밭은 단지 자급자족의 일터만은 아니었다. 자연과 호흡하며 마음이 편안해졌다. 일상의 감옥에서 탈출하자 자유로운 꿈이 살아났다. 문학소년 시절, 윤동주의 ‘서시’를 품고 그렇게 살리라 다짐했던 삶이 찾아왔다. 하늘을 우르러고, 바람 한 점을 살피며 생명의 거룩한 신성을 느낀다. 텃밭농사는 ‘내 삶’의 변화에 그치지 않았다. ‘우리 삶’도 바꿨다. 그리하여 텃밭농사의 백미를 사람들끼리의 어울림이라고 그는 말한다. 작물을 받아먹던 벗들이 밥과 술을 사다 밭일에 나서면서 자연스레 텃밭공동체가 만들어졌다. 두런두런 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농작물로 각양의 술과 청을 담그며 이야기를 빚는다.

‘고양도시농업 네트워크’는 ‘고양 청소년 농부학교’로 ‘학교 텃밭’으로 가지 쳐 상처받은 아이들에게도 봄의 씨앗을 뿌린다. 작물 강하게 키우는 법, 생태 뒷간 짓는 법, 웃거름 주는 법 등을 실은 부록은 ‘얼치기 농부’들에게 요긴한 정보가 되겠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한 알의 씨앗이 들려주는 작은 철학
김한수 지음/청어람미디어·1만3000원

한 손엔 괭이, 한 손엔 펜을 든 농부 소설가! 일상의 쳇바퀴를 도는 도시인들에게 육체노동과 정신노동이 조화로운 전인의 삶은 ‘로망’이 아닐 수 없다. 이전의 그도 그랬다. 생활전선을 내달리다 빚더미에 ‘쩔고’, 경쟁적 삶에 치였다. 소설쓰기를 접고서 15년여, 자괴감의 낮밤을 보냈다.

숨구멍 없는 생활의 전환점은 텃밭농사였다. 텃밭은 단지 자급자족의 일터만은 아니었다. 자연과 호흡하며 마음이 편안해졌다. 일상의 감옥에서 탈출하자 자유로운 꿈이 살아났다. 문학소년 시절, 윤동주의 ‘서시’를 품고 그렇게 살리라 다짐했던 삶이 찾아왔다. 하늘을 우르러고, 바람 한 점을 살피며 생명의 거룩한 신성을 느낀다. 텃밭농사는 ‘내 삶’의 변화에 그치지 않았다. ‘우리 삶’도 바꿨다. 그리하여 텃밭농사의 백미를 사람들끼리의 어울림이라고 그는 말한다. 작물을 받아먹던 벗들이 밥과 술을 사다 밭일에 나서면서 자연스레 텃밭공동체가 만들어졌다. 두런두런 사는 이야기를 나누고, 농작물로 각양의 술과 청을 담그며 이야기를 빚는다.

‘고양도시농업 네트워크’는 ‘고양 청소년 농부학교’로 ‘학교 텃밭’으로 가지 쳐 상처받은 아이들에게도 봄의 씨앗을 뿌린다. 작물 강하게 키우는 법, 생태 뒷간 짓는 법, 웃거름 주는 법 등을 실은 부록은 ‘얼치기 농부’들에게 요긴한 정보가 되겠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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