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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장시간노동에 홀로 육아…‘한부모’ 56만명 고단한 삶

여성가족부 ‘한부모 가족 실태조사’
월소득 189만원 ‘전체 평균의 절반’
절반가량은 하루 10시간 이상 일해
임시·일용직 37%…가사·육아 5시간
원인 77%가 이혼…모자가구가 47%
“정부, 일자리·주거 등 지원 늘려야”

이혼이나 사별 등으로 홀로 아이를 키우는 한부모 가구의 소득 수준은 전체 가구에 견줘 절반을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부모 취업자 중 절반은 하루 10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을 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22일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15 한부모 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5~12월 19살 미만 자녀를 키우는 한부모 2552가구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19살 미만 자녀를 키우는 전체 한부모 규모는 56만여명(2014년 기준)으로 추산된다.

한부모가 된 사연은 이혼이 77.1%로 가장 많았다. 사별이 15.8%로 뒤를 이었고, 미혼 등 기타 사유가 7.1%였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43.1살, 자녀 수는 평균 1.6명이다. 가족 구성을 보면, 엄마가 아이를 키우는 모자가구가 47.3%로 가장 많았다. 아빠가 키우는 부자가구가 19.8%, 모자 또는 부자와 다른 식구가 함께 사는 가구가 각각 17.8%와 15.1%로 뒤를 이었다.

한부모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89만6천원으로, 전체 가구의 월평균 가처분소득 390만원(2014 가계금융·복지조사 기준)의 48.7% 수준이다. 주거 사정도 일반인보다 열악한 편인데, 자기 집을 보유한 비율이 2012년 23.5%에서 21.2%로 줄어든 반면 보증부 월세 비율은 같은 기간 17.8%에서 26.4%로 높아졌다. 전체 국민들의 자가 보유율은 53.6%(2014 주거실태조사 기준)다.

한부모의 87.4%가 취업 상태였지만 임시·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는 경우가 36.7%에 이르렀다. 고용안정성은 그만큼 떨어진다는 얘기다. 또 직원 1~4명의 영세한 기업에 다니는 한부모가 응답자의 45.5%에 달했다. 근로소득 혹은 사업소득(자영업자)은 가구주의 성별에 따라 차이가 벌어졌다. 모자가구는 월평균 147만5천원에 불과한 반면 부자가구는 204만2천원이었다.

하루 10시간 이상 장시간 근무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았다. 취업 중인 한부모의 48.2%가 그렇다고 답했다. 주5일제 근무를 하는 한부모는 29.8%에 그쳤고, 정해진 휴일이 없는 경우도 20.7%에 이른다. 또 집에 돌아와서는 가사일과 자녀돌봄에 모자가구는 하루 5시간30분을, 부자가구는 하루 4시간6분을 보내고 있었다.

고단한 삶을 사는 한부모 중에는 우울증을 겪는 이들도 많다. 최근 1년간 연속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한부모의 20.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일반 성인의 두배 수준이다. 게다가 이런 우울증을 경험한 한부모의 54.0%는 혼자서 참는 것으로, 21.9%는 술을 마시면서 해결한다고 답했다.

한부모들은 양육비와 교육비 부담 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는다. 이혼·미혼 한부모의 78%는 전 배우자로부터 양육비를 받을 수 있는 채권이 없다. 정부 지원을 받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이거나 차상위 또는 저소득 한부모의 비율은 41.5%로, 3년 전보다 11.1%포인트나 늘었다. 정부가 12살 이하 자녀를 둔 저소득 한부모에게 매달 10만원의 양육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정책 효과를 내기엔 역부족이다. 김가로 여가부 가족지원과장은 “2017년까지 월 15만원으로 양육비 지원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부모의 일자리, 자녀돌봄, 주거 등에 대한 지원을 종합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한부모가 된 사연은 이혼이 77.1%로 가장 많았다. 사별이 15.8%로 뒤를 이었고, 미혼 등 기타 사유가 7.1%였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43.1살, 자녀 수는 평균 1.6명이다. 가족 구성을 보면, 엄마가 아이를 키우는 모자가구가 47.3%로 가장 많았다. 아빠가 키우는 부자가구가 19.8%, 모자 또는 부자와 다른 식구가 함께 사는 가구가 각각 17.8%와 15.1%로 뒤를 이었다.

한부모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89만6천원으로, 전체 가구의 월평균 가처분소득 390만원(2014 가계금융·복지조사 기준)의 48.7% 수준이다. 주거 사정도 일반인보다 열악한 편인데, 자기 집을 보유한 비율이 2012년 23.5%에서 21.2%로 줄어든 반면 보증부 월세 비율은 같은 기간 17.8%에서 26.4%로 높아졌다. 전체 국민들의 자가 보유율은 53.6%(2014 주거실태조사 기준)다.

한부모의 87.4%가 취업 상태였지만 임시·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는 경우가 36.7%에 이르렀다. 고용안정성은 그만큼 떨어진다는 얘기다. 또 직원 1~4명의 영세한 기업에 다니는 한부모가 응답자의 45.5%에 달했다. 근로소득 혹은 사업소득(자영업자)은 가구주의 성별에 따라 차이가 벌어졌다. 모자가구는 월평균 147만5천원에 불과한 반면 부자가구는 204만2천원이었다.

하루 10시간 이상 장시간 근무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았다. 취업 중인 한부모의 48.2%가 그렇다고 답했다. 주5일제 근무를 하는 한부모는 29.8%에 그쳤고, 정해진 휴일이 없는 경우도 20.7%에 이른다. 또 집에 돌아와서는 가사일과 자녀돌봄에 모자가구는 하루 5시간30분을, 부자가구는 하루 4시간6분을 보내고 있었다.

고단한 삶을 사는 한부모 중에는 우울증을 겪는 이들도 많다. 최근 1년간 연속으로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적이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한부모의 20.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일반 성인의 두배 수준이다. 게다가 이런 우울증을 경험한 한부모의 54.0%는 혼자서 참는 것으로, 21.9%는 술을 마시면서 해결한다고 답했다.

한부모들은 양육비와 교육비 부담 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는다. 이혼·미혼 한부모의 78%는 전 배우자로부터 양육비를 받을 수 있는 채권이 없다. 정부 지원을 받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이거나 차상위 또는 저소득 한부모의 비율은 41.5%로, 3년 전보다 11.1%포인트나 늘었다. 정부가 12살 이하 자녀를 둔 저소득 한부모에게 매달 10만원의 양육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정책 효과를 내기엔 역부족이다. 김가로 여가부 가족지원과장은 “2017년까지 월 15만원으로 양육비 지원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부모의 일자리, 자녀돌봄, 주거 등에 대한 지원을 종합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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