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뉴스»콘텐츠

예비 역사교사 2000여명 “한국사 국정화 안된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예비 역사교사 공동선언 기자회견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흥사단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선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23개대 역사교육과 학생회 공동선언
“국정·검정 차이 몸으로 체험한 세대”

예비 역사교사들인 역사교육 전공 대학생 2000여명이 박근혜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반대하는 한목소리를 냈다. 역사교육과가 개설된 전국 23개 대학 학생회가 모두 참여했다.

전국 역사교육과 학생회 연석회의는 1일 서울 대학로 흥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예비 역사교사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최윤 강원대 역사교육과 학생회장은 “각 대학 학생회장이 독단적으로 선언 참여를 결정한 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대학 역사교육과 차원에서 학생회 총회, 운영위원회, 설문조사 등을 거쳐 학생들의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2000여 예비 역사교사들은 선언문에서 “우리는 국정에서 검정으로 바뀌는 과도기에 학창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국정 교과서와 검정 교과서의 차이를 몸으로 체험한 세대”라며 “다양한 교과서로 한국사를 배우며 역사교사의 꿈을 키워온 우리 예비 역사교사들은 당연히 미래의 제자들한테도 (국정이 아닌) 가장 적합한 교과서로 가르치게 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 정부는 자유민주주의를 내세우고 있는데 국정제 추진은 (자유를 유독 강조하는) 이런 정부 이념과도 맞지 않는 자기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장에 나온 학생회장들은 과거 수험생으로 겪은 경험을 토대로 국정 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윤석 충북대 역사교육과 학생회장은 “2012학년도에 국정 국사 교과서로 수능을 봤는데, 지엽적인 부분에서 많은 문제가 출제돼 공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송채은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학생회장은 “검정 교과서로 한국사 수능을 봤던 2013학년도에는 여러 종의 검정 교과서에서 공통되는 핵심적인 내용만 출제됐다”고 말했다.

학생의 교육권과 교사의 수업권을 침해한다는 비판도 내놨다. 이유리 서울대 역사교육과 학생회장은 “역사 학문은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는데, 국정 교과서로 배우면 정사가 존재하며 그것만 정답이고 나머지는 틀린 답이라고 잘못 생각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은솔 고려대 역사교육과 학생회장은 “국정화가 되면 원하는 교재를 선택하지 못해 교사의 수업 자율권이 침해되고, 교사의 고민과 생각이 줄어 수업의 질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예비 역사교사 공동선언 기자회견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흥사단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선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23개대 역사교육과 학생회 공동선언
“국정·검정 차이 몸으로 체험한 세대”

예비 역사교사들인 역사교육 전공 대학생 2000여명이 박근혜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에 반대하는 한목소리를 냈다. 역사교육과가 개설된 전국 23개 대학 학생회가 모두 참여했다.

전국 역사교육과 학생회 연석회의는 1일 서울 대학로 흥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예비 역사교사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최윤 강원대 역사교육과 학생회장은 “각 대학 학생회장이 독단적으로 선언 참여를 결정한 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대학 역사교육과 차원에서 학생회 총회, 운영위원회, 설문조사 등을 거쳐 학생들의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2000여 예비 역사교사들은 선언문에서 “우리는 국정에서 검정으로 바뀌는 과도기에 학창 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국정 교과서와 검정 교과서의 차이를 몸으로 체험한 세대”라며 “다양한 교과서로 한국사를 배우며 역사교사의 꿈을 키워온 우리 예비 역사교사들은 당연히 미래의 제자들한테도 (국정이 아닌) 가장 적합한 교과서로 가르치게 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 정부는 자유민주주의를 내세우고 있는데 국정제 추진은 (자유를 유독 강조하는) 이런 정부 이념과도 맞지 않는 자기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기자회견장에 나온 학생회장들은 과거 수험생으로 겪은 경험을 토대로 국정 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윤석 충북대 역사교육과 학생회장은 “2012학년도에 국정 국사 교과서로 수능을 봤는데, 지엽적인 부분에서 많은 문제가 출제돼 공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송채은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학생회장은 “검정 교과서로 한국사 수능을 봤던 2013학년도에는 여러 종의 검정 교과서에서 공통되는 핵심적인 내용만 출제됐다”고 말했다.

학생의 교육권과 교사의 수업권을 침해한다는 비판도 내놨다. 이유리 서울대 역사교육과 학생회장은 “역사 학문은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는데, 국정 교과서로 배우면 정사가 존재하며 그것만 정답이고 나머지는 틀린 답이라고 잘못 생각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은솔 고려대 역사교육과 학생회장은 “국정화가 되면 원하는 교재를 선택하지 못해 교사의 수업 자율권이 침해되고, 교사의 고민과 생각이 줄어 수업의 질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Next Article